"미중 갈등의 수혜 투자처 … 호주 인프라 주목"

최근도 기자(recentdo@mk.co.kr)

입력 : 2024.05.27 17:46:35
커스틴 화이트헤드 QIC 파트너
서구·亞 교차점에 있는 국가
한쪽에 속해있지 않아 안전








"인프라스트럭처는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때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특성이 있다. 특히 재생에너지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인프라 투자의 중요성은 계속 부각 될 수밖에 없다."

최근 매일경제와 인터뷰한 커스틴 화이트헤드 퀸즐랜드투자공사(QIC) 파트너는 "인프라 투자는 예측 가능한 현금흐름을 만들고 경기 방어주적인 특성을 갖기 때문"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호주 퀸즐랜드 주정부 산하 투자공사인 QIC는 인프라, 부동산, 민간 자본 및 멀티 캐피털 솔루션 분야를 전문으로 하는 운용자금 1000억달러 이상의 글로벌 자산 운용사다.

QIC는 주로 호주와 미국의 인프라에 투자한다. 특히 호주는 최근 미·중 무역 갈등으로 인해 수혜를 받고 있다. 화이트헤드 파트너는 "호주는 서구권과 아시아·태평양의 교차점에 있는 국가"라면서 "한쪽에 속해 있는 국가에 비해 안전한 투자처가 될 수 있다. 또한 중국 시장에서 빠져나가는 자본이 대안을 찾는 '차이나 플러스 원'에서도 호주는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QIC는 최근 미국 인프라 시장에 대해서는 조금 우려스럽게 보고 있다. 호주는 연방정부 차원에서 친환경 재생에너지 인프라 지원책이 많이 나오고 있다. 반면 미국은 최근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번 대선에서 당선된다면 단기적으로는 투자 위험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화이트헤드 파트너는 "정치적 위험성을 고려해 미국에서는 재생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직접투자보다는 태양광 발전이 이뤄지는 땅(용지)에 투자하는 식의 간접투자 위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QIC는 한국 기관투자자들과도 다양한 투자 협의를 하고 있다. 화이트헤드 파트너는 "한국 기관의 포트폴리오는 미국이나 유럽 비중이 매우 크다"면서 "다양한 한국 기관투자자들은 지역 다변화 측면에서 호주에 투자하는 걸 매력적으로 느끼고 있었다"고 말했다.

[최근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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