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日도레이 분리막사업 LG에 매각 추진

강두순 기자(dskang@mk.co.kr), 정승환 전문기자(fanny@mk.co.kr), 나현준 기자(rhj7779@mk.co.kr)

입력 : 2024.06.06 17:43:15 I 수정 : 2024.06.06 20:03:10
1조 안팎 헝가리·구미 공장
합작사 LG화학 후보 1순위




일본의 대표적 화학 회사인 도레이그룹이 1조원대로 추산되는 2차전지 분리막 사업 매각을 추진한다. 도레이는 2022년 LG화학과 설립한 헝가리 합작법인(JV) 지분을 LG 측에 넘기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SK그룹이 사업구조 개편 차원에서 글로벌 4위 분리막 제조 업체인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경영권 지분을 매물로 내놓은 데 이어 글로벌 7위인 도레이까지 분리막 사업 철수에 나서면서 글로벌 전기차 밸류체인의 구조조정이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일본 도레이그룹은 분리막 사업을 매각하기 위한 작업에 돌입했다. 이번 매각 대상에는 도레이가 한국에 갖고 있는 구미 분리막 공장과 2022년 LG화학과 JV로 설립한 헝가리 분리막 공장도 포함됐다.

이와 관련해 시장에서는 매각 측이 기대하는 총가치를 1조원 안팎으로 보고 있다.

이미 일본 현지에서 글로벌 IB를 자문사로 선정해 잠재 후보들과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작업에 정통한 관련 업계 관계자는 "LG화학은 이르면 연말까지 도레이로부터 헝가리 합작법인 지분 20%를 추가로 확보하며 경영권을 가져온다는 계획"이라면서 "추후 나머지 30%도 LG화학이 인수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반면 도레이 측은 분리막 사업 매각 추진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강두순 기자 / 정승환 기자 / 나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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