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카, 1411만주 물량 폭탄 쏟아진다...주가 짓누를까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hjk@mk.co.kr)
입력 : 2023.02.21 16:51:03
입력 : 2023.02.21 16:51:03
보호예수 해제 D-1...상장 주식수 43%
공모가 2만8천원 밑돌아...낙폭 안클듯
공모가 2만8천원 밑돌아...낙폭 안클듯

쏘카가 주식 1411만3988주에 대한 보호예수 기간이 오는 22일 끝난다. 전체 상장 주식 수의 43%에 달하는 물량이 시장에 풀리면서 주가가 또 한번 출렁일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쏘카는 지난 17일 특수관계인 등 53명이 소유한 보호예수 주식 1411만3988주에 대한 보호예수기간이 오는 22일 만료된다고 공시했다.
다만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인 유한책임회사 에스오큐알아이 등이 보유한 보통주 943만1450주는 6개월 의무보호예수 이후 추가 6개월의 자발적 보호예수를 설정해 상장일로부터 1년간 거래가 제한된다. 이에 따라 당장 22일 풀리는 보호예수 물량에는 제외됐다.
보호예수는 소액투자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대주주의 지분 등을 일정 기간 매각하지 못하도록 하는 제도다. 쏘카는 지난해 8월 22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상장 후 6개월간 보호예수를 걸어둔 물량이 오는 22일 시장에 풀리는 것이다.
쏘카의 총 상장 주식 수는 3275만3152주인 점을 감안하면 당장 22일부터 43.1%에 달하는 물량이 거래가 가능해지는 셈이다.
소액투자자의 입장에서는 보호예수 해제와 함께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질 지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9월 5일과 15일 기관투자자 물량 18만7000주의 보호예수가 해제됐다. 당시 쏘카의 주가는 5.6% 하락했다.
지난해 9월 22일에는 상장 전 지분을 매입한 재무적투자자(FI)의 물량 197만4524주에 대한 보호예수가 해제됐는데, 당시 쏘카의 주가는 1.93% 하락했다. 당시 상장 거래되고 있는 474만8218주의 41.58%에 해당하는 수준이었으나 물량에 비해 낙폭은 크지 않았다.
다만 보호예수 해제에도 쏘카의 주가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22일 보호예수가 해제되는 주식 중 약 69%가 지분 투자중인 2·3대주주 SK와 롯데렌탈이 보유 중인 물량이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주가가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어 물량을 팔아치울 유인은 크지 않다. 쏘카는 지난해 8월 상장 이후 주가가 줄곧 공모가 2만8000원을 밑도는 상황이다. 하지만 미확약물량이 90%가 넘는 쏘카 특성상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 우려는 여전히 남아있다.
한편, 쏘카는 지난해 매출 3976억원, 영업이익 94억원으로 창사 이후 첫 영업흑자를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38%가량 증가했고, 2021년 209억원이었던 영업손실은 지난해 흑자로 전환됐다.
쏘카의 소액주주 수는 지난해 9월 말 기준 4만6119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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