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X인포 ‘CB’]③압타바이오 최근 주가 올랐지만…“‘풋’행사 때는 생존 위협”
입력 : 2024.07.22 11:01:00
제목 : [팜X인포 ‘CB’]③압타바이오 최근 주가 올랐지만…“‘풋’행사 때는 생존 위협”
‘CB’ 전환가 한 차례 하향…주가 하락 때 재무부담 가중 불가피
<편집자주>-K팝, K푸드에 이어 K바이오·K제약도 뜨고 있다. 미국와 유럽의 ‘글로벌 빅파마’들에게 가려져 있지만, 국내 바이오 제약 기업들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면서 서서히 위상을 드러내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정상의 주식 전문 매체인 ‘인포스탁데일리’와 권위 있는 제약·바이오 전문지인 ‘팜뉴스’가 공동 기획 취재를 통해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국내 바이오와 제약 기업들의 주가, 재무, 업황, 기술 경쟁력, 미래 리스크등을 점검하는 '팜X인포'기획을 준비했다. 이를 통해 향후 K바이오와 제약 기업들이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

난치성 항암치료제 및 당뇨합병증 치료제 개발업체 압타바이오의 주가가 큰 폭의 등락을 보임에 따라 기발행된 전환사채(CB)·전환우선주(CPS)에도 관심이모아진다. 주가 수준에 따라 CB·CPS의 전환가격이 변해서다. 주가 하락 탓에 전환가액은 이미 한 차례 하향된 바 있다. 전환가액의 하락 기조가 지속된다면 재무부담도 가중될 전망이다.
지난 11일 압타바이오 주가는 전거래일 종가 대비 19.38% 오른 1만 4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26.66% 상승한 15490원을 기록하며 연중 최고가를 갱신 했다. 이후 12000원대로 다시 회귀하며 최근 3개월 사이 6000원대에서 가파르게 오른 압타바이오 주가는 숨고르기에 돌입한 모습이다.
압타바이오 주가는 올 5월 5000원선도 지키지 못했다. 관리종목 지정 우려가 꾸준히 제기되면서 수급에 비우호적 영향을 미친 걸로 풀이된다. 압타바이오는 2019년 기술특례로 상장했다. 기술특례 상장사는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는 매출액 요건의 적용이 유예된다. 압타바이오 경우 이 유예 기간이 지난해 말까지였다. 즉, 올해 매출액 요건(30억원)을 충족하 지 못한다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수 있다.
일각에서는 압타바이오의 주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앞서 발행한 CB와 CPS의 전환가액과 주가가 연동되기 때문이다.
압타바이오는 지난해 8월 5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했다. ▲당뇨합병증 치료제(APX-115) ▲황반변성 치료제(ABF-103) ▲면역항암제(APX-343A) 등 주요 파이프라인의 임상 시험에 투입할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압타바이오는 현금 마련을 위해 설립 이래 처음 CPS와 CB를 찍었다. 약 111억원 규모의 CPS와 389억원어치 CB가 각각 발행됐다.

게티이미지
CPS와 CB 모두 전환가액 조정을 맞았다. 주가가 속절없이 떨어지자 올 3월 전환가액이 하향됐다. CPS 전환가액은 1만 1121원에서 7785원으로 낮아졌다. CB 전환가액은 1만 342원에서 7240원으로 떨어졌다. 전환가액 조정 탓에 전환가능 주식 수는 늘어나게 됐다. CPS 경우 전환가능 주식 수가 99만 8109주에서 142만 5814주로 늘었다. CB의 전환가능 주식 수는 376만 1361주에서 537만 2928주로 불어났다.
이 경우 크게 두 가지 이슈가 제기된다.
첫째는 기존 주주의 지분 희석이다. 발행되는 신주 수가 계획 대비 늘어남에 따라 주주의 지분율 희석이 더 심화될 수 있다. 기존 주주 입장에서는 그리 달갑지 않은 상황이 연출될 수 있는 셈이다.
둘째는 풋옵션(put-option) 행사 압력 확대다. 주가가 지속적으로 약세를 보인다면 투자자 입장에서는 투자금 회수를 위한 풋옵션 행사에 나서려는 생각이 커질 수밖에 없다. 최근 주가가 기술 수출 여부와 직결되고 있기 때문에 기술 수출 결과에 따라 이 이슈의 영향력이 결정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압타바이오 관계자는 “회사 상황이 만약 안 좋게 된다고 하더라도 올해 상환을 청구할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상환을 한다고 해도 아직 1년 이상 여유가 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물론 전환가액 상향 가능성도 존재한다. 최근 3개월 사이 주가가 가파르게 오른 만큼 기술 수출 결과가 우호적이라면 정반대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압타바이오가 회사 자산 규모 대비 큰 액수의 외부 조달을 했기에 역효과가 일어날 경우 재무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며 “특히 풋옵션 행사 땐 회사의 생존에 심각한 타격이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압타바이오가 CB·CPS를 발행하기 전인 2023년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압타바이오의 총 자산은 약 500억원이다. 전체 자산과 맞먹는 규모의 자금 조달을 한 셈이다.
이에 대해 압타바이오 관계자는 “지난해 조달한 자금 500억 가운데 389억이 CB고 나머지 111억은 CPS”라며 “CPS는 이미 자본으로 잡혀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부채 항목은 300억대 정도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팜뉴스·인포스탁데일리 공동취재팀] 취재팀장=임재문 부장(인포스탁데일리) 팀원=김태일 기자(팜뉴스), 김응민 기자(팜뉴스), 윤서연 기자(인포스탁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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