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베리家' EQT, SK쉴더스 다음주 인수

강두순 기자(dskang@mk.co.kr), 조윤희 기자(choyh@mk.co.kr)

입력 : 2023.02.24 17:36:48 I 수정 : 2023.02.24 19:22:35
지분 70% 매매계약 체결
거래규모 3조원 안팎 전망




스웨덴 발렌베리 가문 계열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EQT파트너스가 SK쉴더스(옛 ADT캡스) 경영권 인수에 한발 다가섰다. 최근 한국지사를 새로 연 EQT파트너스가 처음 경영권을 인수하는 사례가 될 전망이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쉴더스의 경영권 매각 작업을 추진 중인 SK스퀘어와 주요 주주들은 이르면 다음주 글로벌 운용사 EQT파트너스와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예정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관련해 양측은 큰 틀에서 협상을 마무리하고 세부 조항 등에 대해 조율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SK텔레콤이 분할해 출범한 SK스퀘어는 SK쉴더스 최대주주로 지분 63.1%를 들고 있으며 맥쿼리인프라자산운용(PE) 등 PEF 컨소시엄이 다음으로 많은 36.9%를 보유 중이다.

SK쉴더스 2대 주주인 맥쿼리PE와 케이스톤파트너스·대신프라이빗에쿼티 컨소시엄이 보유한 지분 전량과 SK스퀘어가 들고 있는 지분 일부를 더해 70%가량을 인수하는 구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거래 규모는 3조원 안팎으로 전망된다.

2018년 SK텔레콤은 맥쿼리PE 컨소시엄과 함께 ADT캡스를 약 3조원에 사들인 바 있다. 이후 물리보안 계열사 NSOK와 정보보안 계열사 SK인포섹을 합병해 회사 규모를 키웠다. SK그룹은 SK쉴더스의 상장 전 투자유치(프리 IPO)와 기업공개(IPO)가 무산되자 경영권 매각으로 선회했다. 이번 거래에서 EQT 측은 SK쉴더스 기업가치를 4조3000억원(지분 100% 기준) 수준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SK쉴더스가 ADT캡스를 인수할 당시 밸류에이션과 NSOK·SK인포섹과의 합병 가치 등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EQT 측은 인수자금 절반은 KB증권 등 국내 금융지주 계열사를 통해 대출 형태로 조달할 예정이다. EQT가 국내 금융사와 논의 중인 대출 규모는 2조원 초반대다.

EQT는 운용자산(AUM) 규모가 1130억유로(약 157조원)에 달하는 글로벌 PEF 운용사다. 유럽 아시아·태평양 미주지역 등 24개국에 사무소를 두고 있는데 최근 한국에도 사무소를 개설하며 시장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강두순 기자 / 조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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