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엔저 덕볼까 … 일본펀드 '주목'
원호섭 기자(wonc@mk.co.kr)
입력 : 2023.02.26 17:21:34
입력 : 2023.02.26 17:21:34
한달간 5%대 성과 기록
물가부담 덜어낸 유럽
6개월 수익률 1위 올라
일본·유럽 펀드가 새해 들어서 견조한 수익률을 이어가며 선방하고 있다. 급등락이 잦은 신흥국, 혼조세가 이어지고 있는 북미 시장과 달리 5%대의 수익률을 다져가며 연초 투자 피난처로 주목받는 모양새다.
26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설정액 10억원 이상의 펀드 중 일본과 유럽 펀드 수익률은 최근 한 달 각각 5.01%, 3.66%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북미 펀드에 이어 2, 3위에 해당하는 수익률이다. 최근 6개월로 유럽 펀드는 수익률 7.03%를 기록하며 국가별 펀드 순위 1위에 올랐다.
일본 펀드는 지난해 중순 이후 미국과 한국 증시가 내림세를 보이는 과정에서도 5%에 달하는 견고한 수익률을 이어갔다. 엔화 가치가 크게 떨어지면서 안전마진이 확보된 상황에서 일본에 투자할 적기라는 심리가 작용했기 때문이다. 역대급 엔저 현상으로 일본 기업들의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과 환율 변동에 따른 환차익을 노린 투자 수요까지 더해졌다. 일본 증시가 힘을 받으면서 'ACE일본Nikkei225'와 'TIGER일본TOPIX100(H)' 등과 같은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은 최근 한 달 4~5%를 기록하며 순항하고 있다. 김찬영 한국투자신탁운용 디지털ETF마케팅본부장은 "연초 이후 엔화 약세 흐름과 1~2월 실적 발표 기간의 실적 개선 흐름이 일본 증시 상승의 동인으로 작용했다"며 "또한 차기 일본은행 총재로 비둘기파로 분류되는 우에다 가즈오 전 일본은행 심의위원이 기용될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단기 엔화 약세 기조가 예상되는데, 닛케이225지수 내 기업 중 62.1%가 예상치를 웃도는 매출을 발표했으며 46.7%는 예상치를 웃도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유럽 관련 펀드도 마찬가지다. 'KBSTAR 유로스탁스50' 'TIGER 유로스탁스50'을 비롯한 ETF와 'KB유럽셀렉션증권자투자신탁' '신한유로인덱스증권자투자신탁(H)'과 같은 공모펀드는 최근 한 달 수익률이 4~9%를 넘나들고 있다. 유럽의 경우 온화한 기후 덕에 에너지 비축에 대한 부담이 사라졌고 이것이 물가 상승 압력을 낮추는 데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정아 KB자산운용 인덱스퀀트본부 부장은 "겨울철 에너지 위기 완화, 중국 리오프닝 등의 영향으로 유럽 경제 내에서 비중이 높은 제조업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된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원호섭 기자]
물가부담 덜어낸 유럽
6개월 수익률 1위 올라
일본·유럽 펀드가 새해 들어서 견조한 수익률을 이어가며 선방하고 있다. 급등락이 잦은 신흥국, 혼조세가 이어지고 있는 북미 시장과 달리 5%대의 수익률을 다져가며 연초 투자 피난처로 주목받는 모양새다.
26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설정액 10억원 이상의 펀드 중 일본과 유럽 펀드 수익률은 최근 한 달 각각 5.01%, 3.66%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북미 펀드에 이어 2, 3위에 해당하는 수익률이다. 최근 6개월로 유럽 펀드는 수익률 7.03%를 기록하며 국가별 펀드 순위 1위에 올랐다.
일본 펀드는 지난해 중순 이후 미국과 한국 증시가 내림세를 보이는 과정에서도 5%에 달하는 견고한 수익률을 이어갔다. 엔화 가치가 크게 떨어지면서 안전마진이 확보된 상황에서 일본에 투자할 적기라는 심리가 작용했기 때문이다. 역대급 엔저 현상으로 일본 기업들의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과 환율 변동에 따른 환차익을 노린 투자 수요까지 더해졌다. 일본 증시가 힘을 받으면서 'ACE일본Nikkei225'와 'TIGER일본TOPIX100(H)' 등과 같은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은 최근 한 달 4~5%를 기록하며 순항하고 있다. 김찬영 한국투자신탁운용 디지털ETF마케팅본부장은 "연초 이후 엔화 약세 흐름과 1~2월 실적 발표 기간의 실적 개선 흐름이 일본 증시 상승의 동인으로 작용했다"며 "또한 차기 일본은행 총재로 비둘기파로 분류되는 우에다 가즈오 전 일본은행 심의위원이 기용될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단기 엔화 약세 기조가 예상되는데, 닛케이225지수 내 기업 중 62.1%가 예상치를 웃도는 매출을 발표했으며 46.7%는 예상치를 웃도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유럽 관련 펀드도 마찬가지다. 'KBSTAR 유로스탁스50' 'TIGER 유로스탁스50'을 비롯한 ETF와 'KB유럽셀렉션증권자투자신탁' '신한유로인덱스증권자투자신탁(H)'과 같은 공모펀드는 최근 한 달 수익률이 4~9%를 넘나들고 있다. 유럽의 경우 온화한 기후 덕에 에너지 비축에 대한 부담이 사라졌고 이것이 물가 상승 압력을 낮추는 데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정아 KB자산운용 인덱스퀀트본부 부장은 "겨울철 에너지 위기 완화, 중국 리오프닝 등의 영향으로 유럽 경제 내에서 비중이 높은 제조업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된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원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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