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경제

국내 1위 연성동박적층필름(FCCL) 제조 기업 넥스플렉스의 인수를 추진 중인 대형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자금 조달 준비를 마치고 스카이레이크 측과 막판 협상을 진행 중이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는 넥스플렉스 인수에 힘을 보태줄 금융사를 확보했다. 키움증권은 최근 MBK파트너스에 2800억원 규모 투자확약서(LOC)를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대출 금리는 변동금리 기준 7% 초반 수준에서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시장에서는 넥스플렉스의 거래 가격이 6000억원대 초반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넥스플렉스는 대형 PEF 운용사 스카이레이크가 보유하고 있는 포트폴리오다. 지난해부터 공개 매각을 추진했으나 최초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했던 JCGI와 웰투시인베스트먼트-우리프라이빗에쿼티 컨소시엄이 자금 조달에 실패하면서 협상이 연이어 무산됐다.

금리 인상에 따른 시장 경색과 맞물려 후보자들이 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자 매도자 측에서는 안정적으로 조달이 가능한 후보와 협상을 진행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대형 블라인드펀드를 보유하고 있는 MBK파트너스가 인수금융 진용까지 갖추게 되면서 주식매매계약(SPA)을 위한 협상이 막바지에 달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에서는 이르면 3월 SPA 체결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투자은행 업계에서는 후발 주자인 키움증권의 연초 활약에 주목하고 있다. MBK파트너스가 추진하는 거래에 키움증권이 선제적으로 금융 주선에 나선 것은 이례적이다. 또 키움증권은 MBK파트너스가 진행 중인 메디트 인수에 대형 증권사, 은행과 함께 인수금융 주선사로 참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