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 내고 이자 갚으면 남는 게 없네”…가계 주머니 훌쭉해졌다는데

이종혁 기자(2jhyeok@mk.co.kr)

입력 : 2023.02.28 05:57:01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지난해 가계가 전체 지출에서 세금이나 이자로 사용한 돈이 27%를 차지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7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1인 이상 가구의 월평균 비소비 지출은 95만1000원으로 전년 대비 8% 늘었다. 작년 가구당 가계지출(359만1000원)에서 비소비 지출의 비중은 26.5%로 전년(26.1%)보다 0.4%포인트 상승했다. 비소비 지출은 소득에서 의식주나 여가로 쓴 돈 외에 세금과 공적연금, 사회보험료, 이자비용 등으로 나간 항목이다. 경직성이 강한 비소비 지출 비중은 2017년 22.9%에 그쳤으나 이후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비소비 지출이 늘수록 가구가 재화와 서비스 지출에 쓸 수 있는 처분가능소득이 줄어들게 된다.

세부적으로는 월평균 이자비용이 9만9000원으로 전년보다 15.3% 급증했다. 비소비 지출 항목 가운데 증가 폭이 가장 컸다. 금리 인상으로 신용대출과 주택담보대출 등 금융권 대출금리가 일제히 오른 탓으로 풀이된다.

경상조세도 21만2000원으로 같은 기간 10.6% 늘었다. 근로소득세, 재산세, 자동차세 등 정기적으로 부과되는 세금이 올랐기 때문이다. 다만 부동산 같은 자산의 거래가 작년에 확연히 둔화하며 이에 따른 부동산 취득세, 양도소득세 같은 비경상조세 지출은 전년 대비 31.9% 감소했다. 같은 기간 사회보험료는 8%, 연금 기여금 지출은 5.2% 각각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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