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이목 끌리는 테슬라 인베스터 데이…국내 2차전지株도 기대감에 동반 상승 [이종화의 세돌아이]

이종화 기자(andrewhot12@mk.co.kr)

입력 : 2023.02.28 15:11:58 I 수정 : 2023.03.08 20:49:10

3월 1일 테슬라 인베스터 데이에 주목
저가 전기차 기대감에 2차전지株 ‘쑥’
중저가 소비자로 잠재고객 넓힐듯
단 과거 이벤트 때 주가 반등은 제한적


※이 기사는 매일 낮 12시에 매일경제 공식 투자 유튜브 채널 ‘자이앤트TV’에서 진행되는 세돌아이 라이브 방송을 재구성한 내용입니다. 낮 12시에 세돌아이 라이브 방송에 참여하시면 기사보다 먼저 관련 내용을 접하실 수 있습니다.



오는 3월 1일(현지시간) 진행되는 테슬라의 인베스터 데이(투자자의 날)에 전세계 투자자들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특히 저가 전기차에 대한 기대감에 국내 2차전지 관련주도 동반 상승하고 있습니다.

28일 오후 2시 30분 기준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는 전 거래일보다 2.36%, 2.51% 반등한 52만원, 69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테슬라가 인베스터 데이에서 지난 2016년 이후 약 7년 만에 장기 청사진을 발표한다는 소식에 2차전지 관련 기대감이 커졌습니다.

같은 시간 코스닥 시장에선 엘앤에프가 전 거래일보다 7.48% 상승한 25만8500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단 엘앤에프의 경우 테슬라와 3조8347억원(약 29억 달러) 규모 하이니켈 양극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주가를 끌어올렸습니다.

인베스터 데이에서 가장 크게 주목 받고 있는 것은 테슬라가 공개할 것으로 전망되는 저가 전기차입니다. 현재 테슬라의 일반적인 전기차 가격은 5만5000달러(약 7242만원) 수준입니다. 즉 테슬라 차량은 대부분 고가 차량에 속한다는 의미입니다. 지금 테슬라의 전기차 라인업으로는 고가 차량 소비자만이 잠재 고객이 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테슬라가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저가 전기차가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현재 시장에선 새 전기차 플랫폼은 2만5000~3만달러 선에서 가격을 형성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만약 이 가격대의 자동차가 나올 경우 테슬라는 잠재 고객층을 크게 넓힐 수 있습니다.

콜린 랑간 웰스파고 연구원은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선) 테슬라의 신규 모델(3세대 플랫폼)은 인도량 기준 연평균성장률(CAGR) 50%를 달성해야 한다”라며 “신 모델 가격은 3만달러로 추정되며, 이 경우 미국 자동차 소비자의 95%가 잠재 고객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단 이번 이벤트가 테슬라 주가 급등으로 이어지긴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테슬라 주가는 올해 들어 약 92.07% 급등했습니다. 단기간에 워낙 많이 오른 만큼 차익 실현에 나서는 투자자가 많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토니 사코나기 번스타인 연구원은 “샘플이 작지만 놀랍게도 테슬라는 투자자 행사 전주부터 다음 주까지 주가 흐름이 약해 왔다”고 설명했습니다. 개럿 넬슨 CFRA 연구원도 “모든 사람이 3월 1일 인베스터데이를 지켜보고 있지만 과거 투자자 행사 때는 이벤트 전까지만 테슬라 주가가 상승해 왔다”고 강조했습니다. 투자자를 위한 행사가 공개되고 기대감이 커지는 과정에서 주가가 반등하지만 막상 행사 때는 주가가 오르지 않았다는 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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