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M PE, 공개매수로 한샘 지분 1000억 더 늘린다

조윤희 기자(choyh@mk.co.kr)

입력 : 2023.03.01 23:05:20
종가比 22% 높은 5만5000원에
소액주주 보유분에도 프리미엄
성공땐 지분율 7.7% 늘어 36%








한샘의 최대주주인 국내 대형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가 공동투자자인 롯데쇼핑과 한샘 지분 7.7%를 공개매수 방식으로 추가 확보한다. 지난해 말 인수금융 대주단과 재무 약정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약속했던 1000억원 규모 투자를 실행하는 차원이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IMM PE와 롯데쇼핑은 한샘 보통주 181만8182주(7.7%)를 주식 시장에서 공개매수하기로 했다. IMM PE 측이 제시한 공개매수 가격은 주당 5만5000원으로 이는 지난달 28일 종가(4만4850원) 대비 22.6% 높은 가격이다. 공개매수 규모는 최대 1000억원에 이른다. 공개매수 주관사로는 한국투자증권을 선정했다.

공개매수는 2일부터 21일까지 20일간 이뤄질 계획이다. IMM PE는 응모주식 수가 매수 예정 주식 수에 미달할 경우 전부 매수하고, 초과할 경우엔 안분 비례해서 사들이기로 했다.

IMM PE가 한샘 투자를 위해 결성한 펀드인 하임 유한회사와 하임2호 유한회사가 각각 103만8182주, 78만주를 인수하기로 했다. 하임2호는 SI인 롯데쇼핑이 출자한 SPC다. 공개매수 성공 시 IMM PE 측의 한샘 지분율은 36%로 늘어나게 된다.

이번 투자는 지난해 말 한샘 인수금융 대주단과의 약속을 이행하는 차원에서 결정됐다. IMM PE는 앞서 2021년 롯데쇼핑과 손잡고 한샘을 약 1조5000억원에 인수했다. IMM PE는 인수 자금 8210억원을 신한은행 등 대주단으로부터 대출을 받아 마련했다. 당시 주식담보비율(LTV)은 75~85%로 설정했다. 그러나 회사를 인수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한샘의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 이에 대주단은 IMM 측의 추가 지분 매입을 요구했다. 이에 IMM PE는 지난해 말 한샘에 1000억원을 추가 투자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일찍이 투자 실탄을 마련했지만 양 측은 유상증자와 장내 매입, 공개매수 등 여러 방식을 놓고 실행 방안을 고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IMM PE 측은 결국 대주주가 회사의 발전에 자신감을 보여주는 차원에서 소액주주 지분까지 프리미엄을 주고 공개매수 방식으로 사들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조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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