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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지헌 기자 = 민간 유일의 문학 지원 재단인 대산문화재단이 29일로 창립 30주년을 맞았다고 교보생명이 28일 밝혔다.

대산문화재단은 지난 1992년 대산(大山) 신용호 교보생명 창립자의 뜻에 따라 교보생명의 출연으로 설립됐다.

설립 이후 창작문화 창달, 한국문학 세계화, 청소년 육성 등 다양한 문학 지원사업을 통해 한국 사회의 문화적 역량을 높이고 한국 문학을 세계로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내 최대 규모의 종합 문학상인 대산문학상을 통해 147명의 작가를 시상하고, 신진 문인 창작 지원 프로그램인 대산창작기금을 통해 작가 310명의 창작 활동을 격려해왔다.

30년간 문학 관련 사업에 재단이 투입한 금액만 582억원에 이른다고 교보생명은 전했다.

재단 이사장인 신창재 현 교보생명 회장은 서울대 의대 교수로 재직 중이던 1993년 이사장직을 맡았다.

'경영을 잘하기 위해서는 돈을 잘 버는 것보다 잘 쓰는 법을 먼저 알아야 한다'라는 선친의 뜻을 따른 결정이었다.

신 회장은 재단 이사장을 지내면서 2017년 한국시인협회로부터 명예시인으로 추대됐고, 같은 해 프랑스 정부로부터 최고 권위의 레종도뇌르 훈장을 받기도 했다.

2018년엔 선친(1996년 금관문화훈장 수훈)에 이어 은관문화훈장을 받았다.

신 회장은 재단 설립 30주년을 기념, "재단의 사명은 '모든 사람이 다양한 문학적 경험을 통해 자신과 타인, 그리고 세상을 이해하며 성숙한 세계시민(글로벌 시티즌)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드리는 것'으로 새롭게 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재단은 앞으로도 다양한 문학적 경험을 깊이 있게 전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우리 모두가 세계의 일원으로서 서로를 잘 이해하고 공동의 보편적 가치에 공감하며 공통의 문제 해결에 적극 참여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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