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오창공장 명칭 ‘오창 에너지플랜트’로

송민근 기자(stargazer@mk.co.kr)

입력 : 2023.03.02 16:29:56
권영수 부회장, ‘엔톡’서 직원 제안받고
내외부 의견 수렴해 실제 개편 결정
글로벌 ‘마더팩토리’ 역할 바탕으로
빅데이터·인공지능 바탕 미래 제품 생산


충북 청주에 위치한 LG에너지솔루션 ‘오창 에너지플랜트’ 전경. <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의 ‘마더 팩토리’인 충북 청주시 오창 사업장이 ‘오창 에너지플랜트’로 다시 태어난다. 권영수 부회장이 직원들과 의견을 주고받은 사례다.

2일 LG에너지솔루션은 기존 ‘오창 공장’으로 불리던 오창 사업장의 명칭을 ‘오창 에너지플랜트’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에너지플랜트는 친환경 에너지를 만드는 공장이라는 의미다.

이번 사업장 명칭 변경은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이 임직원과 소통하기 위해 도입한 ‘엔톡’에서 제안된 글이 계기가 됐다. 한 구성원이 “오창 공장이 회사의 비전과 희망을 담은 멋진 이름으로 불렸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고 글을 올리자 권 부회장이 하루 만에 “매우 중요한 제안입니다. 검토하겠습니다”라고 답글을 달았고 이후 구성원 설문조사 등을 거쳐 최종 결정됐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많은 글로벌 고객들과 접할 때 단순히 ‘오창 팩토리(Factory)’로 소개하는 것 보다는 오창 사업장만의 의미와 역할을 설명할 수 있는 특별한 명칭을 마련해 소통할 필요가 있다는 구성원 의견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오창 에너지플랜트는 2004년 당시 LG화학이 준공한 2차전지 제조 공장이다. 5000여명의 임직원이 근무하며 전기차, 에너지 저장장치(ESS), IT 기기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는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다. 연간 배터리 생산량은 약 18기가와트시(GWh)에 달한다.

오창 에너지플랜트는 글로벌 배터리 선도기업인 LG에너지솔루션의 심장과 같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오창 에너지플랜트를 ‘마더 팩토리’로 운영하고 있다. 마더 팩토리는 제품 개발과 제조의 중심이 되는 공장을 이르는 말로, LG에너지솔루션은 이곳에 팩토리 모니터링 컨트롤센터(FMCC)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전 세계 생산라인의 모습을 영상으로 데이터화해 저장하고 있으며, 이를 활용해 딥러닝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사람의 경험보다 월등한 정확성을 갖춘 센서로 설비 공정의 완성도를 사전에 높인다는 의미다. 오창 에너지플랜트에서 시스템이 성공적으로 구축되면, 이를 바탕으로 만든 시스템을 전 세계 생산공장에 확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충북 청주에 위치한 LG에너지솔루션 ‘오창 에너지플랜트’ 전경. <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은 오창 에너지플랜트의 생산라인 신설 및 증설 등 투자를 이어왔다. 지난해에는 지름이 46mm인 ‘4680’ 원통형 배터리 양산 설비를 구축하는 한편, 기존 원통형 배터리(2170) 생산라인도 증설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새로 건설되는 모든 생산라인 역시 원격 지원, 제조 지능화 및 물류 자동화 등 스마트팩토리 관련 시스템을 도입해 생산성을 극대화할 방침”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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