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 ‘美 뇌전증 신약’ 효자 역할 톡톡”…목표가↑

김민주 매경닷컴 기자(kim.minjoo@mk.co.kr)

입력 : 2024.11.11 08:16:48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서 발표하는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 [사진 출처 = 연합뉴스]


한국투자증권은 11일 SK바이오팜에 대해 뇌전증 신약 ‘엑스코프리’의 판매 호조에 따른 지속적인 실적 개선세가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3만원에서 14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SK바이오팜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흑자전환한 193억원으로, 컨센서스에 부합했다.

같은 기간 미국 엑스코프리 매출은 49.7% 증가한 1133억원을 기록했다. 허리케인 발생 영향으로 엑스코프리의 지난 9월 말 매출은 부진했으나 분기 초 이뤄둔 매출 규모 덕분에 분기 성장을 이어갈 수 있었다고 한국투자증권은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9월 기준 엑스코프리의 처방건수는 3만1000건으로 여전히 경쟁품 대비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SK바이오팜의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흑자전환한 899억원, 엑스코프리의 연간 매출액은 전년보다 62.5% 늘어난 44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했다. 4분기에는 파트너사로부터 마일스톤을 수령하고 허리케인 영향으로 이연됐던 엑스코프리 매출이 인식돼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설명이다.

한국투자증권은 SK바이오팜이 2025년부터 마케팅 임상을 시작할 예정이라 향후 개발비는 증가하겠지만, 투자는 결국 2026년 하반기 3세대 뇌전증 치료제 ‘브리비액트’ 특허 만료 후 엑스코프리 매출 증가로 돌아올 것이라고 평가했다.

위해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엑스코프리의 마케팅 임상 시험의 구체적인 설계가 공개되진 않았지만, 엑스코프리의 효능과 안전성을 경쟁약과 직접 비교한다면 임상의들을 설득하기 수월할 것”이라며 “실제로 성공한 일부 대형 약물들은 경쟁 약물과의 직접 비교 임상 시험 결과를 통해 시장에서 성공을 거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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