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당장 돈 빼라”... SVB파이낸셜 그룹 주가 폭락

강민우 기자(binu@mk.co.kr)

입력 : 2023.03.10 11:22:14
18억달러 규모 채권매각 손실 발생
22.5억달러 주식발행 결정 소식에
정규장 60%, 시간외 20% 넘게 하락


[블룸버그]


막대한 채권 손실로 재무 악화 우려가 불거진 SVB파이낸셜 주가가 뉴욕 증시에서 폭락하고 있다. 페이팔의 창업자인 피터 틸 팰런티어 회장은 그의 고객사들에게 SVB은행에서 자금을 인출하라고 조언했다.

9일(현지 시간) 블룸버그가 인용한 소식통에 따르면 벤처캐피털 업계의 큰손인 피터 틸 회장이 공동 설립한 파운더스 펀드는 포트폴리오에 속한 기업들에게 SVB은행에서 돈을 인출하라고 권고했다. SVB파이낸셜 그룹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21% 넘게 하락하고 있다.

SVB파이낸셜 그룹은 캘리포이나의 핀테크 은행인 실리콘밸리 뱅크의 모기업이다. SVB파이낸셜 그룹은 18억달러의 채권 매각 손실을 메우기 위해 이날 22억5000만달러의 보통주와 전환우선주를 발행한다고 밝혔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SVB파이낸셜 그룹은 정규장에서만 60% 넘게 폭락했다. 장중 주식 거래가 여러 차례 중단되기도 했다.

시장에선 SVB파이낸셜 그룹이 당초 올 1분기 2억7480만달러가량의 순이익을 낼 것이라 전망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대규모 채권 손실 발표에 회사 주가가 폭락하고 있다.

SVB파이낸셜 그룹이 일으킨 파장이 다른 은행주들에게도 전해지고 있다. 이날 JP모건, 뱅크오브아메리카, 웰스파고 등 은행주 주가는 4~5%가량 내렸다. SVB파이낸셜 그룹의 사례를 확인한 투자자들이 은행주 전반에 대한 불신을 키우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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