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삼전보다 먼저 ‘10만전자’ 찍으려면…3가지가 열쇠라는데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byd@mk.co.kr)
입력 : 2025.01.06 15:24:06
입력 : 2025.01.06 15:24:06

LG전자가 최근 외부 환경 변화에 따른 시나리오별 대응안 ‘플레이북(Playbook)’과 인도법인 기업공개(IPO) 등으로 주가 상승 모멘텀을 기대해볼 수 있다는 증권업계 분석이 나왔다. 속도가 붙은 주주 환원 정책도 주가부양에 긍정적이란 평가다.
6일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기업분석 보고서를 통해 LG전자의 주가 상승을 기대하려면 “트럼프 취임 이후에 관세 정책에 대한 구체적인 사안 또는 LG전자 자체의 대응 방안 마련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 취임과 중국 기업의 추격, 해상 운임 급등 등 글로벌 경영환경의 변화에 대비하기 위한 LG전자의 대응을 확인하며 주가 상승 모멘텀을 노려볼 만하다는 분석이다.
LG전자는 현재 내외부 전문가들과 협력해 대내외 변수에 따른 다양한 시나리오를 구성하고 이에 대응하는 ‘플레이북’을 준비하고 있다. 이에 LG전자는 수십 개의 테스크포스(TF)를 통해 시나리오별 대응안을 실행해 나갈 것으로 알려졌다.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17일 구성원을 대상으로 “앞으로는 ‘질서와 규칙이 없는 세상에서 생존을 위한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하는 상황’이 표준(Normal)”이라며 질적 성장과 건전한 수익구조를 위해 과거와는 차원이 다른 고민과 치열한 실행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구체적으로 LG전자는 QCD(Quality·Cost·Delivery, 품질·비용·납기) 경쟁력을 강화해 브랜드 가치를 더욱 높이는 한편, 원가 경쟁력에 대해선 도전적인 목표를 수립해 한계돌파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또 현지화 전략에 맞춰 연구개발(R&D)에 속도를 내고, 필요에 따라 외부 업체와 협력하는 사업방식을 검토하는 등 유연한 대응전략을 모색한다.
증권가에선 LG전자 인도법인의 IPO도 기업가치 상승 모멘텀으로 보고 있다. 인도법인 IPO 이후 유입되는 자금이 주주가치 제고 재원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투자심리 개선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주주환원정책의 강화와 인도법인 IPO 등도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는 이벤트”라고 분석했다.
LG전자 인도법인은 지난달 인도증권거래위원회에 IPO 관련 상장예비심사서류(DRHP)를 제출한 바 있다. DRHP는 수요 예측 등을 위해 상장심사기관에 법인 재무현황 등을 공개하는 자료이다. 시장에서는 LG전자 인도법인의 기업가치를 130억 달러(약 18조원)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LG전자의 주가의 경우 밸류에이션 매력도 증가, 밸류업 정책과 인도법인 IPO 추진 등으로 주가의 하방 경직성이 예상된다”며 인도 IPO가 주가 상승의 기초공사가 될 것으로 봤다.
최근 주주환원 정책이 속도를 내고 있다는 점 역시 긍정적이다.
LG전자는 2024사업연도부터 2026사업연도까지 적용되는 신규 배당 정책에 따라 연결 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의 25% 이상(일회성 비경상 이익은 제외, 지배기업소유주지분)을 주주환원에 활용할 예정이며, 기본(최소) 배당액 1000원 설정과 반기배당을 시작했다.
또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올해 중 기보유 자사주 약 76만1000주(전체 발행주식수의 0.5% 수준)를 소각할 계획이다. 이밖에 기업가치 제고 차원에서 추진 중인 인도법인 IPO(기업공개) 진행 상황을 2차 밸류업 프로그램 공시를 통해 설명하기도 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LG전자는 꾸준히 가전 디스카운트를 극복하기 위해 체질 개선에 힘써오고 있다”며 “중국 기업들의 가격 공세 등으로 실적 부진을 다소 겪고 있지만, 계획대로 인도 IPO나 밸류업 정책 등이 추진되면 주가 상승을 기대해 볼 만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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