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인하 속도 늦춰지자 '배당황제' 리얼티인컴 울상
김인오 기자(mery@mk.co.kr)
입력 : 2025.01.12 16:36:37 I 수정 : 2025.01.12 16:58:54
입력 : 2025.01.12 16:36:37 I 수정 : 2025.01.12 16:58:54
年배당수익률 6%에도
주가 1년새 13% 하락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이 올해 기준금리 인하 속도를 늦출 가능성을 시사하자 뉴욕 증시에서 고배당주로 선호받아 온 부동산투자신탁(REITs·리츠) 투자심리가 흔들리고 있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이 8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오르면서 시중금리 상승을 자극하고 있는 점도 투자심리를 누르는 변수다.
10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는 미국 상업용 리츠인 리얼티인컴 주가가 올해 들어 2.67% 떨어졌다. 해당 종목은 연간 배당 수익률이 약 6%다.
통상 배당주로 불리는 종목들의 배당 수익률이 2~3% 정도라는 점을 감안하면 높은 수준이다. 리얼티인컴을 비롯한 미국 리츠 종목은 법인세를 감면받는 조건으로 과세 소득의 일정 비율 이상을 주주들에게 지급해야 하기 때문에 배당성향이 높은 편이다.
리얼티인컴은 한국인 배당주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인기를 끌어왔다.
12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국내 투자자들은 리얼티인컴을 해외 주식 중 21번째로 많이 가지고 있으며, 보유 금액은 7억200만달러(약 1조354억원) 규모다.
리얼티인컴 주가는 작년 후반기부터 시장금리 예상을 따라 빠르게 하락했다. 리얼티인컴은 작년 10월 18일 64.91달러에 거래돼 종가 기준 연고점을 찍었다. 다만 지난 10일(51.67달러) 전 고점 대비 시세가 20% 하락한 수준이라는 점에서 기술적 약세 국면에 진입한 상태다.
해당 종목은 작년 9월 연준이 한 번에 기준금리를 50bp(1bp=0.01%포인트) 낮추는 빅컷을 단행한 후 금리 인하 속도를 늦출 것이라는 예상이 서서히 고개 들기 시작하면서 주가가 떨어졌다. 최근 1년을 통틀어 주가는 약 13% 하락했다.
새해 들어서도 당장은 반등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상승해 시중에서 장기 이자율이 덩달아 오르면 리츠들의 대출 이자 부담 압박감이 그만큼 커진다. 이는 리츠주 하락으로 이어진다. 미국 재무부에 따르면 지난 10일 채권시장에서 해당 국채 수익률은 전날보다 9bp 오른 연 4.77%에 거래를 마쳤다.
월가에서도 목표가를 낮추는 분위기다. 이달 8일 현지 투자사 스티펠니컬라우스는 리얼티인컴 목표가를 기존 70달러에서 66.50달러로, 일본계 미즈호증권은 60달러에서 54달러로 내려 잡았다.
다만 일각에서는 오는 20일 트럼프 2기 정부 출범을 계기로 증시 변동성이 커지는 경우 배당주 매력이 높아질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김인오 기자]
주가 1년새 13% 하락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이 올해 기준금리 인하 속도를 늦출 가능성을 시사하자 뉴욕 증시에서 고배당주로 선호받아 온 부동산투자신탁(REITs·리츠) 투자심리가 흔들리고 있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이 8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오르면서 시중금리 상승을 자극하고 있는 점도 투자심리를 누르는 변수다.
10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는 미국 상업용 리츠인 리얼티인컴 주가가 올해 들어 2.67% 떨어졌다. 해당 종목은 연간 배당 수익률이 약 6%다.
통상 배당주로 불리는 종목들의 배당 수익률이 2~3% 정도라는 점을 감안하면 높은 수준이다. 리얼티인컴을 비롯한 미국 리츠 종목은 법인세를 감면받는 조건으로 과세 소득의 일정 비율 이상을 주주들에게 지급해야 하기 때문에 배당성향이 높은 편이다.
리얼티인컴은 한국인 배당주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인기를 끌어왔다.
12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국내 투자자들은 리얼티인컴을 해외 주식 중 21번째로 많이 가지고 있으며, 보유 금액은 7억200만달러(약 1조354억원) 규모다.
리얼티인컴 주가는 작년 후반기부터 시장금리 예상을 따라 빠르게 하락했다. 리얼티인컴은 작년 10월 18일 64.91달러에 거래돼 종가 기준 연고점을 찍었다. 다만 지난 10일(51.67달러) 전 고점 대비 시세가 20% 하락한 수준이라는 점에서 기술적 약세 국면에 진입한 상태다.
해당 종목은 작년 9월 연준이 한 번에 기준금리를 50bp(1bp=0.01%포인트) 낮추는 빅컷을 단행한 후 금리 인하 속도를 늦출 것이라는 예상이 서서히 고개 들기 시작하면서 주가가 떨어졌다. 최근 1년을 통틀어 주가는 약 13% 하락했다.
새해 들어서도 당장은 반등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상승해 시중에서 장기 이자율이 덩달아 오르면 리츠들의 대출 이자 부담 압박감이 그만큼 커진다. 이는 리츠주 하락으로 이어진다. 미국 재무부에 따르면 지난 10일 채권시장에서 해당 국채 수익률은 전날보다 9bp 오른 연 4.77%에 거래를 마쳤다.
월가에서도 목표가를 낮추는 분위기다. 이달 8일 현지 투자사 스티펠니컬라우스는 리얼티인컴 목표가를 기존 70달러에서 66.50달러로, 일본계 미즈호증권은 60달러에서 54달러로 내려 잡았다.
다만 일각에서는 오는 20일 트럼프 2기 정부 출범을 계기로 증시 변동성이 커지는 경우 배당주 매력이 높아질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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