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주총 D-7...“국민연금, 고려아연 주총서 의결권 적극 행사해야”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byd@mk.co.kr)
입력 : 2025.01.16 21:50:54
입력 : 2025.01.16 21:50:54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의 중요 승부처인 고려아연 임시 주주총회가 한 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민 66%는 ‘캐스팅 보트’를 쥔 국민연금이 의결권을 적극 행사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고려아연 주주총회에서 국민연금이 환경·사회·지배구조(ESG)에 입각해 적극적으로 의결권을 행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비율이 66.0%로 집계됐다.
반면 ‘불필요하다’고 답한 비율은 26.3%, ‘잘 모른다’고 답한 비율은 7.7%였다.
즉, 국가기간산업을 둘러싼 경영권 분쟁에서 국민연금이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한다는 시각이 상당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특히 의결권 행사 기준으로 ESG 즉 환경과 사회, 지배구조 관점을 적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근로자의 고용안정과 노동권 보호, 환경 그리고 사회적으로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판단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고려아연과 영풍-MBK파트너스는 오는 23일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집중투표제 도입 등 안건 처리를 다룰 예정이다.
현재 고려아연 현 경영진 측과 MBK·영풍 측 모두 지분 과반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이에 ‘캐스팅 보트’로 지분 4.5%를 보유한 국민연금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가운데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 방향은 오는 17일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수책위) 회의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수책위가 참고하는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들은 이미 고려아연 임총 안건에 대한 의견을 발표했다. 주요 안건으로 분류되는 이사 수 상한을 19인 이하로 설정하는 안건에는 6개 기관 모두가 찬성했고, 집중투표제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앞서 김태현 국민연금 이사장은 지난해 10월 열린 국정감사에서 “국민연금 자금이 우호적 인수합병(M&A)을 통한 기업 구조와 재무구조 개선이 아닌, 적대적 M&A를 통한 경영권 쟁탈에 쓰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의결권 행사 방향은 장기적 가치 제고 측면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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