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매출 '10조 클럽' 진입 전망…지난해 최고 실적

카카오, 콘텐츠 사업 부진으로 주춤…본격 반등 모색 시동
김경희

입력 : 2025.01.19 07:31:00


기조연설하는 최수연 대표
[연합뉴스 자료 사진.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경희 기자 = 네이버의 지난해 매출이 최고치를 기록, 연 매출 10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19일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증권사 실적 전망(컨센서스)에 따르면, 네이버의 지난해 총매출은 전년 대비 10.15% 증가한 10조6천525억원으로 최고치를 찍을 전망이다.

네이버의 2023년 매출은 9조6천706억원이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1조9천648억원으로, 전년 대비 31.97% 증가할 전망이다.

작년 4분기 매출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10.35% 뛴 2조7천996억원으로 예측됐다.

영업이익은 30.42% 오른 5천288억원으로 분석됐다.

4분기 매출 예측 최고치는 2조9천920억원, 최저치는 2조7천151억원이었다.

영업이익은 5천514억~5천억원 사이로 예상됐다.

네이버는 내달 초 작년 4분기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네이버는 플랫폼을 비롯해 전 사업 부문의 고른 성장을 바탕으로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간 바 있다.

직전인 작년 3분기 매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1.1% 늘어난 2조7천156억원, 영업이익은 동기 대비 38.2% 상승한 5천32억원을 기록하며 분기별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바 있다.

KB증권은 보고서에서 "플랫폼의 피드화와 개인화를 통해 인벤토리를 꾸준히 확장하면서 외형 성장을 지속하고 있고, 비용 효율화 기조를 이어가며 영업 이익률이 개선되고 있다"며 "내년 1분기 중 별도 쇼핑앱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를 정식 런칭할 계획인데, 소비자 '락인'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대신증권[003540]은 "견조한 광고 실적의 성장과 함께 3분기 호실적 이후 시장의 기대치가 높아졌다"며 "2025년에는 그 이상을 보여줄 필요가 있으며, 커머스 개편을 통해 쿠팡과 벌어진 점유율을 회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기조연설 하는 정신아 카카오 대표이사
[연합뉴스 자료 사진]

반면 지난해 잇단 악재에 휘말리며 다소 주춤한 실적을 내놓았던 카카오[035720]는 상대적으로 저조한 성적으로 한 해를 마무리하고 반등 모색에 나설 전망이다.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증권사 실적 전망에 따르면 카카오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동기 대비 23.97% 늘어난 2조원으로 예측된다.

영업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43% 하락한 1천313억원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4.73% 증가한 7조9천147억원, 영업이익은 11.98% 오른 5천161억원으로 예상된다.

카카오는 지난해 플랫폼 부문에서는 견조한 성장을 지속했지만 콘텐츠 부문 실적 악화로 부진한 실적을 이어간 게 사실이다.

카카오는 콘텐츠 부문에서 비핵심 사업을 정리하고 게임에 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인공지능(AI) 서비스 개발에 집중해 올해 반등을 모색할 방침이다.

정신아 대표는 앞서 지난해 11월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외부 시장 환경의 어려움이 다소 존재하기 때문에 모든 결괏값이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면서도 "비핵심 사업을 정리하고 콘텐츠 부문에서는 핵심사업인 게임에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카카오의 모든 콘텐츠 사업부가 극심한 성장 부진을 겪고 있고, 이는 단순히 카카오의 경쟁력 하락 때문이라기보다는 산업 전반의 경쟁 심화 및 시장 부진 때문인 만큼 단기간 회복을 기대하는 것은 쉽지 않다"며 "2025년에는 카카오톡 전반의 인터스페이스 구조 등을 개편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의 추가 등을 진행해나갈 예정으로 이에 따른 성과 창출을 기대할 필요가 있다"고 지목했다.

kyunghee@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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