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의 최대어 잡아볼까…LG CNS발 공모주 열풍 재점화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cay@mk.co.kr)

입력 : 2025.01.18 22:21:03 I 수정 : 2025.01.19 19:10:26
LG CNS 본사 전경. [사진 = LG CNS]
몸값이 6조원에 달하는 LG CNS가 다음주 일반투자자 청약에 돌입하면서 기업공개(IPO) 시장이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 이후 3년 만의 최대 IPO인 만큼 가라앉았던 공모주 투자 열풍을 재점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18일 증권가에 따르면 LG CNS는 오는 21~22일 일반 청약을 거쳐 다음달 5일 코스피에 상장할 예정이다.

LG CNS는 지난 9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를 희망범위(5만3700~6만1900원) 최상단인 6만1900원에 확정했다. 이번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기관 2059곳이 참여해 11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수요예측에 모인 자금은 약 76조원에 달한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6조원 수준으로, 지난 2022년 LG에너지솔루션 이후 3년 만의 최대어다. 투자자들은 KB증권, 미래에셋증권, 신한투자증권, 대신증권, NH투자증권, 하나증권을 통해 청약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모회사 ㈜LG가 이미 상장된 상태에서 자회사를 상장시키는 중복상장이라는 논란도 있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사실상 2대 주주인 맥쿼리자산운용 내 PE본부(맥쿼리PE)의 엑시트가 이번 IPO의 목적이라며 상장 시 LG 주식의 가치는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시장에서는 LG CNS의 성공적인 상장이 이뤄진다면 모회사의 기업가치도 함께 상승할 수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LG CNS 측도 1987년 미국 EDS와 합작법인으로 출발한 만큼 물적분할을 통한 상장 사례와는 다르다며 선을 그었다.

엄수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상장 직후 시가총액이 LG CNS의 순자산가치를 훨씬 상회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비상장 자회사 상장 시 적용될 할인율을 감안하더라도 LG CNS의 지분 49.95%를 보유한 최대주주 LG의 순자산가치 증가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선 LG CNS를 시작으로 얼어붙었던 IPO 시장이 되살아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시장 기준 서울보증보험, 디엔솔루션즈, 롯데글로벌로지스의 심사승인까지 완료된 상황이고, 달바글로벌의 청구서도 접수 중”이라며 “시장 활황과 함께 오랜만에 복귀하는 티맵모빌리티 등 SK그룹 시리즈와 메가존클라우드·베스핀글로벌·리벨리온 등 움직임이 활발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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