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연 태광산업, 트러스톤 제안 주총 안건 일부 수용
입력 : 2023.03.15 10:17:59
제목 : 입 연 태광산업, 트러스톤 제안 주총 안건 일부 수용
주식 분할·현금 배당·자기주식 취득 등 정기 주총 안건 상정
법원, 의안상정 가처분 기각 속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안건은 배제
"분리선출 감사위원 1인 임기 남아 수용 불가"[톱데일리] 태광산업이 트러스톤자산운용(이하 트러스톤)이 제안한 올해 정기주주총회 안건 상정과 관련해 일부를 수용하기로 했다. 트러스톤이 제안했던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안건은 분리선출 감사위원 1인의 임기가 남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태광산업은 지난 1월 트러스톤이 제안한 주식 분할, 현금 배당, 자기주식 취득 등의 주주제안을 이달 말 예정된 주총 안건으로 수용하기로 결정했다고 15일 밝혔다.
다만 태광산업은 트러스톤 측이 의안상정가처분 신청에 나서는 등 강경행보를 보이면서 주주제안에 대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앞서 트러스톤은 지난 2월 말 태광산업을 상대로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의안상정가처분 신청에 나섰다. 당시 트러스톤은 ▲정관일부 변경 및 주식분할 승인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기타비상무이사 조인식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조인식 선임의 건 ▲현금배당의 건(보통주 1주당 1만원) ▲자기주식취득의 건을 태광산업의 주총 안건으로 상정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먼저 주식 분할에 대해 태광산업은 "단기적인 주가상승이 가능할 수 있겠으나, 결국 주가는 주식시장 흐름에 연동될 가능성이 높다"라며 "기업 고유의 가치 및 펀더멘털과는 관련 없는 단기 이벤트로, 오히려 주가를 왜곡시켜 주주들의 피해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도 주식시장에서는 소수점 매매가 가능한 만큼 분할의 실익이 크지 않을 것"이라며 "높은 주가가 우량회사라는 이미지를 가지게 해주는 긍정적 효과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이 제안한 현금 배당 규모에 대해선 "미래 가치 제고를 위한 향후 10년간 대규모 투자를 앞두고 투자자금 확보 차원의 현금성 자금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고 주장했다.
자기주식 취득에 대 해서는 자기주식 취득만이 주주가치 제고와 주가 안정 등의 효과를 가져오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다만 태광산업은 "추후 상황에 따라 내부적인 검토는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목을 끌었던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안건에 대해서는 트러스톤의 제안을 수용하지 않았다. 트러스톤은 지난 8일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기타비상무이사 조인식 선임의 건을 철회하고,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조인식 선임의 건을 유지하는 것으로 신청취지를 정정했다.
법원은 지난 14일 트러스톤이 제기한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조인식 선임의 건의 의안상정가처분에 대해 기각 결정을 내렸다. 태광산업 측은 트러스톤이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이사 선임과 관련해 분리선출을 요구했으나, 지난해 분리선출한 감사위원 1명의 임기가 남아 있는 만큼 제안을 수용할 수 없다고 재차 입장을 피력했다.
태광산업 관계자는 "앞으로도 태광산업은 대규모 신규 투자와 경영 혁신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며 "일부에서 제기하는 기업가치 훼손을 막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톱데일리
권준상 기자 kwanjjun@top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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