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 지정' 동애등에 유충, 농업 폐기물 먹어서 처리

경남도, 폐기 양파를 동애등에 유충 사료로 활용
이정훈

입력 : 2025.02.01 09:15:01


폐기 양파 먹는 동애등에
[경남도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동애등에'는 이름이 생소한 곤충이지만, 사육이 가능하면서 농가 소득증대에 기여하는 엄연한 가축이다.

2023년 정부는 축산법 시행령을 고쳐 환경정화 곤충으로 가능성을 보인 동애등에를 가축으로 지정했다.

동애등에 성충은 물거나 쏘지 않고 병원균을 옮기지 않아 해를 끼치지 않는다.

유충은 남은 음식물, 가축 분뇨, 농업 부산물 등 폐기물을 먹어서 처리한다.

또 단백질과 지방이 풍부한 유충은 물고기, 새, 반려동물 사료로 활용이 가능하고, 유충의 똥은 비료로 쓸 수 있다.

경남도는 지난해 폐기되는 양파를 동애등에 유충 사료로 활용하는 기술을 개발해 올해 사업화에 나선다고 1일 밝혔다.

경남도는 동애등에 유충 사료에 폐기되는 양파를 섞여 먹이는 방법으로 농업 부산물을 친환경적으로 처리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동애등에 유충
[연합뉴스 자료사진]

환경부는 지난해 경남도가 건의한 폐기 양파를 곤충(동애등에) 먹이로 활용하는 사업을 순환 경제 '규제 샌드박스' 특례 중 하나로 선정했다.

창원시에 있는 한 업체가 폐기물 처리 임시 허가를 받아 올해부터 저장 과정에서 무르거나 흠이 나 버려야 하는 양파를 일정 비용을 받고 수거해 동애등에 먹이로 활용한다.

농민들은 농업부산물을 친환경적으로 처리해서 좋고, 업체는 농업 부산물을 먹고 자란 동애등에 유충을 사료로, 똥은 비료로 판매해 수익을 올릴 수 있어 '일석이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경남도는 올해 폐기 양파 외에 탄저병 등 농업재해로 피해를 본 사과, 단감 등 과일을 동애등에 먹이로 활용하는 기술을 추가로 개발할 예정이다.

seaman@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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