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1억달러 스타품목' 목표에도…전복·넙치·굴 수출 감소

김 수출 '3분의 2' 편중…김 빼면 수산물 수출 2천300억원 줄어
김윤구

입력 : 2025.02.02 07:01:01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해양수산부가 지난해 수출 핵심 품목으로 정한 굴과 전복, 넙치(광어) 3종의 수출액이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해수부에 따르면 지난해 수산물 전체 수출액은 30억3천만달러(약 4조1천억원)로 전년보다 1.2% 증가했지만 1위 품목 김을 뺀 나머지 수산물 수출액은 20억4천만달러로 7.6%(1억7천만달러·약 2천300억원) 감소했다.

해외에서 인기가 높아진 김은 수출액이 9억9천700만달러(1조3천억원)로 25.8% 늘어 역대 최대를 기록했으나 다른 많은 품목은 후퇴해 수출 확대에 빨간불이 켜졌다.

업계에선 우리나라 수산물 수출에서 김이 3분의 2를 차지할 만큼 편중된 상황에서 김 외에 다양한 품목의 수출 비중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실제 지난해 수출 상위 10대 품목 가운데 고등어, 굴, 게, 전복, 넙치 등의 수출액이 전년보다 줄었다.

앞서 해수부는 지난해 1월 김·굴·전복·넙치를 4대 핵심 품목으로 선정했다.

특히 강도형 해수부 장관이 지난해 굴, 전복, 넙치도 '수출 1억달러 스타 품목'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했지만, 이들 3개 품목 수출액은 오히려 감소하면서 1억달러에 한참 못 미쳤다.

지난해 굴과 전복, 넙치의 합계 수출액은 전년 대비 1천500만달러 감소했다.

굴 수출액은 2023년 8천600만달러에 달했으나 지난해 11% 줄어든 7천700만달러에 그쳐 4년 만에 최저였다.

지난해 전복 수출액은 5천500만달러였으며 넙치는 5천300만달러로 나란히 5% 이상 감소했다.

전복과 넙치는 몇 년 전만 해도 각각 6천500만달러 안팎의 수출액을 올리기도 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전복은 수출 물량이 5% 늘었지만, 가격이 많이 내려가 수출액이 감소했다"면서 "굴은 일본이 생산량을 회복해 우리 굴의 수요가 적어졌다"고 말했다.

전복은 수출액의 3분의 2가 일본에 편중된 구조가 문제로 꼽힌다.

업계는 전복과 굴, 넙치의 가공 상품을 개발해 부가가치를 높이는 것도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고등어와 게도 지난해 수출액이 감소한 주요 품목이다.

고등어 수출액은 2023년에는 1억1천만달러로 1억달러를 돌파했지만, 지난해에는 8천800만달러로 전년보다 20% 급감했다.

지난해 게 수출액은 7천500만달러로 11% 줄었다.

◇ 주요 수산물 수출 현황 (단위: 톤, 천달러)
구분2023년2024년
물량금액물량금액
전체764,3832,997,497740,5453,034,508
35,446792,54733,888997,099
참치183,139563,105232,846589,314
고등어111,118109,95278,90787,583
삼치23,94377,91929,70779,299
10,31185,9789,61576,555
오징어16,17872,60916,75476,268
2,34384,0951,95574,761
이빨 고기2,30568,5482,41871,031
전복2,82558,7852,95455,474
넙치5,22555,7504,97053,139
※ 자료 = 해양수산부 ykim@yna.co.kr(끝)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

02.02 10:53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