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내리면, 집값 얼마큼 올라?”…기준금리 0.25%p 인하 집값 0.4% 상승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ifyouare@mk.co.kr)

입력 : 2025.02.03 16:54:50
한은 새 거시경제모형 분석 개발
“기존 모형보다 전망 오차 줄어”


[사진 = 연합뉴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면 집값이 최대 0.4% 오르고 가계부채가 약 5조1000억원 증가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대출 비율이 최대 0.3%포인트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세계에서 5번째로 대규모 준구조 거시경제 모형을 개발해 산출한 결과다.

이 모형을 통해 한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릴 경우 비용 증가와 함께 소비·투자가 위축되면서 GDP갭(실질GDP-잠재GDP)이 최대 0.07%포인트 줄어드는 것으로 추정됐다. 잠재성장률 이상의 성장이 어려워진다는 의미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전년동기대비)은 시차를 두고 최대 0.05%p 낮아지고, 주택 가격도 많게는 0.4%까지 하락할 것으로 관측됐다.

가계부채도 5조1000억원정도 줄어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최대 0.3%p 하락한다는 게 한은의 분석이다.

기준금리가 반대로 0.25%p 내리면 비슷한 정도로 반대 방향의 효과가 발생한다는 게 한은측 설명이다.

즉 금리 0.25%포인트 인하 시 GDP갭은 0.07%포인트 확대되고, 물가는 0.05%포인트 높아진다는 얘기다. 집값도 많게는 0.4%까지 상승하고, 가계부채도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BOK-LOOK 모형을 통한 기준금리 0.25%p 인상 영향 분석. [자료 = 한국은행]


보고서를 작성한 정승렬·강석일 한은 거시모형팀 과장은 “BOK-LOOK으로 2021년 이후 기간의 분기별 거시경제 전망을 테스트한 결과, 다른 대조 모형의 전망치나 주요 투자은행(IB)의 전망치 등과 비교해 전망 오차가 작았다”며 “앞으로도 경제 모형의 개선·보완 작업을 통해 전망 시스템의의 고도화, 통화정책체계 선진화를 뒷받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모형 개발 프로젝트는 이창용 한은 총재의 ‘경제 전망과 통화정책과의 연계성을 키우라’는 주문에 따라 2023년 하반기 시작돼 약 1년 반 동안 추진됐다.

새 모형은 ▲대외 ▲지출 ▲물가 ▲금융 등 4개 블록으로 나뉘어 총 150여개의 내생변수와 200여개의 방정식으로 구성, 모형내 주요 변수는 각 블록이 상호작용 하면서 내생적으로 결정되도록 설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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