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에도 작년 영업익 11.5%↑…순익은 60%↓(종합)
100분기 연속 흑자 달성…역대 최대 매출에도 차입금 증가로 순익 반토막이사회 의장에 황덕남 변호사 선출…최윤범 회장은 평이사로"공모채 4천억원 발행해 경영권 분쟁 차입금 차환"
이슬기
입력 : 2025.02.05 19:26:06
입력 : 2025.02.05 19:2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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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13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퇴장하고 있다.이날 고려아연은 지난달 30일 제출한 일반공모 유상증자 결정을 전격 철회했다.2024.11.13 yatoya@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기자 = 고려아연[010130]은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7천360억5천200만원으로 전년보다 11.5%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5일 공시했다.
매출은 12조828억원으로 전년보다 24.5% 증가했고, 순이익은 2천155억3천100만원으로 59.6% 감소했다.
매출의 경우 역대 최대 규모이지만, 영풍·MBK파트너스(이하 MBK)와의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지난해 4분기 차입금이 증가하면서 당기순이익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고려아연은 "지난해 4분기에도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하면서 '100분기 연속 흑자' 금자탑을 달성했다"면서도 "이 같은 실적에도 지난해 4분기 이후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하면서 요동치는 환율로 인해 일시적인 환차손과 금융 비용 등이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은 올해 미중 무역갈등에 따른 '관세 보복 전쟁'이 격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철강 및 이차전지소재 사업의 시황이 개선될 가능성이 낮은 만큼 어려운 경영 환경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 지난해 9월부터 5개월가량 이어지고 있는 영풍·MBK 연합과의 경영권 분쟁은 고려아연에 적지 않은 부담을 가중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적대적 인수·합병(M&A)으로 인한 혼란을 극복하면서 세계 최고 기술력을 바탕으로 비철금속 제련의 생산성 증대에 사활을 걸고 있다"고 밝혔다.
안티모니에 이어 중국이 추가로 수출 규제에 나선 비스무트, 인듐, 텔루륨을 중심으로 시장 상황에도 유연하게 대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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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EA 핵심광물 서밋에서 발언하는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고려아연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또한 고려아연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창사 이래 처음으로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
신임 이사회 의장은 황덕남 변호사다.
그간 이사회 의장을 맡았던 최윤범 회장은 평이사로 남게 된다.
고려아연은 이날 이사회에서 자기주식 처분, 회사채 발행, 단기사채 발행 한도(1조원) 승인 등의 안건도 의결했다.
회사채 발행의 경우 공모채를 4천억원 규모로 발행하는 계획을 세웠다.
다만 수요 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7천억원까지 인수단과 협의해 변경할 수 있다.
고려아연은 공모채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지난해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자사주 공개매수를 진행하며 발생한 차입금을 차환하는 데 쓸 예정이다.
고려아연은 "낮은 금리의 자금을 통해 금융 비용을 절감하고, 차입금 만기도 관리하기 위한 목적"이라며 "금융시장의 예측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선제적으로 현금을 확보할 장치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달 임시주총에서 액면 분할을 위한 정관 변경안은 통과됐지만, 영풍 측의 '주총 결의 효력정지 가처분' 제기로 인해 액면 분할 일정은 연기됐다.
wise@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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