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 캐즘에 이차전지용 니켈 합작사업 접는다

주총서 中CNGR과 설립한 포스코씨앤지알니켈솔루션 해산 결의
김동규

입력 : 2025.02.11 18:30:12


포스코씨앤지알니켈솔루션 CI
[포스코홀딩스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포스코홀딩스가 그룹 차원에서 추진하던 이차전지용 니켈 합작 공장 신설 프로젝트를 접는다.

포스코홀딩스는 11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자회사인 포스코씨앤지알니켈솔루션㈜의 해산을 결의하고 청산인 선임을 통한 청산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포스코홀딩스는 포스코씨앤지알니켈솔루션이 청산 절차 완료 후 포스코홀딩스 자회사에서 탈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포스코씨앤지알니켈솔루션은 포스코홀딩스와 중국 CNGR(중웨이·中偉)이 각각 6대 4로 지분을 투자해 설립한 니켈 정제 법인이다.

포스코그룹은 업계 최고 수준의 니켈 정제 기술과 전구체 생산 기술을 보유한 CNGR과 협업을 통해 국내에서 고순도 니켈을 생산해 포스코퓨처엠의 양극재 소재로 활용하는 등 이차전지 소재 사업의 밸류체인(가치사슬)을 강화하기 위해 포스코씨앤지알니켈솔루션을 설립했다.

포스코그룹은 작년 5월 포항 영일만4산업단지에 고순도 니켈 생산을 위한 정제 공장을 착공했다.

당시 2026년 양산 시작을 목표로 공장 설계 등 건립에 들어갔지만, 실제로 건설 공사를 시작하지는 않은 상태다.

업계에서는 포스코그룹이 글로벌 전기차 시장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 등 대외 환경 변화에 이차전지 소재 사업 전략을 바꾼 것으로 해석했다.

실제 포스코그룹은 작년부터 그룹 이차전지 소재 사업을 리튬 중심의 광산 확보와 함께 현재 가동 중인 법인의 내실을 기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전기차시장 대외환경변화와 그룹 에너지소재사업 리밸런싱의 일환으로 철수를 결정했다"며 "다만, 니켈 사업과 함께 병행 추진했던 CNGR과의 전구체 합작 사업은 포스코퓨처엠 주도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dkkim@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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