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트럼프 2차 관세 실탄 여파·파월 '입' 주시…보합 출발
국제뉴스공용1
입력 : 2025.02.12 01: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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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연합뉴스)
(뉴욕=연합뉴스) 김 현 연합인포맥스 통신원 = 뉴욕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차 관세 실탄의 여파를 주시하며 보합세로 출발했다.
연방 의회에서 발언하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입'에도 관심이 쏠려있다.
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30분 현재 우량주 그룹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66.37포인트(0.15%) 내린 44,404.04를 기록하고 있다.
대형주 벤치마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7.08포인트(0.12%) 낮은 6,059.3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3.39포인트(0.07%) 밀린 19,700.88을 각각 나타냈다.
3대 지수는 전날 일제히 상승 마감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2라운드' 조치를 목전에 두고, 관세 정책이 궁극적으로 미국 산업 보호 효과를 낼 것이란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고무했었다.
그러나 하루 만에 또다시 불확실성 우려가 시장에 엄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관련 국가에 1차 관세 실탄을 발사한 지 열흘 만인 전날,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25% 관세 부과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트럼프는 "미국을 다시 부강하게 만들기 위한 노력의 시작"이라고 밝혔다.
이 행정명령은 빠르면 내달 4일 발효될 예정이다.
파월 의장은 이날 개장 직후부터 이틀간 연방 상원의 은행·주택·도시문제 위원회와 하원 금융 위원회에 각각 출석해 반기 통화정책을 보고한다.
파월 의장이 트럼프 관세와 인플레이션·통화정책에 대해 어떤 발언을 할지가 관심의 초점이다.
파월 의장은 이날 상원 은행위에서 보고하며 "미국의 통화정책은 이전보다 상당히 덜 제약적이고 경제는 여전히 강력하나,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치보다 여전히 높다"고 말했다.
그는 "노동시장이 약화하거나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더 하락할 경우 통화정책을 완화할 수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정책 조정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시카고 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개장 후 1시간 지난 현재, 연준이 오는 3월 통화정책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확률은 95.5%로 반영됐다.
전일 대비 3.5%포인트 높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2기 취임 직후 "즉각적인 금리 인하를 요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지난주 "백악관이 연준에 기준금리 인하 압력을 가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통령과 나는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철강·알루미늄 기업 주가는 혼조세다.
클리블랜드-클리프스 주가는 전날 17.39% 급등한 후 2% 가량 반락했다.
US 스틸·뉴코·스틸 다이내믹스는 1% 가량 올랐다.
반면 미국 증시에 상장된 포스코 주가는 1%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세계 최대 식음료 기업 코카콜라는 지속적 가격 인상 이후에도 매출을 확대, 수익성을 유지한 호실적을 발표하고 주가가 3% 이상 뛰었다.
대형 의료보험회사 휴매나는 시장 예상보다 큰 손실을 낸 분기 실적 보고서의 여파로 주가가 4% 가량 뒷걸음쳤다.
전자상거래 플랫폼 쇼피파이는 시장 예상을 상회한 강력한 실적을 내놓았으나 주가는 1% 미만 밀렸다.
전통의 화학기업 듀폰은 지난 4분기 실적과 2024년 연간 실적, 2025년 가이던스가 모두 시장 기대를 웃돌아 주가가 7% 가까이 급상승했다.
생사기로에 서 있는 인공지능(AI) 서버 제조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이날 장 마감 후에 있을 실적 발표를 앞두고 주가가 4% 이상 하락했다.
대형 기술주 그룹 '매그니피센트 7'(M7) 가운데 애플만 3%에 가까운 상승세, 테슬라는 1%대 하락세, 나머지 5종목 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구글 모기업)·아마존·메타(페이스북 모기업)는 보합세로 장을 열었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의 투자 그룹이 챗GPT 개발사 오픈AI를 974억 달러에 인수하겠다고 제안했으나,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이를 즉시 거절했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메타는 17거래일 연속, 엔비디아는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갈 지 눈길을 끌고 있다.
BMO 전략가 이앤 린젠은 "트럼프 행정부가 이미 발표한 새로운 관세의 실제 영향력을 가늠하기가 쉽지 않을 뿐 아니라 조만간 추가로 나올 수 있는 또다른 관세의 결과를 예측하기는 더욱 어렵다"고 말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하루 뒤인 12일에 발표될 최신 소비자물가지수(CPI)와 13일에 나올 생산자물가지수(PPI)를 기다리고 있다.
한편 이날 유럽 증시는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범유럽지수 STOXX600은 0.20%, 독일 DAX지수는 0.47% 각각 오르고 영국 FTSE지수는 보합권에 있다.
국제 유가는 오름세다.
근월물인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1.20% 오른 배럴당 73.19달러,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4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1.30% 높은 배럴당 76.86달러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chicagorho@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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