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출 줄 모르는 조선 랠리…신고가 찍은 조선 ETF

정상봉 기자(jung.sangbong@mk.co.kr)

입력 : 2025.02.12 16:37:44
조선ETF 장중 최고가 경신
美의회서 동맹국 함정건조 법안발의
협력 확대 가능성 높아져 기대감↑


<이미지=챗GPT 생성>


조선 종목에 투자하는 국내 상장지수펀드(ETF)가 잇달아 신고가를 기록하며 연초부터 이어온 높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러브콜’로 높아진 조선업 수혜 기대감이 현실화하고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평균 시가총액 3000억원 이상 국내 대형 조선 종목에 투자하는 ‘TIGER 조선TOP10’은 전 거래일 대비 10.39% 오른 1만5935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역대 최고가인 1만6040원을 찍으며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다른 조선 ETF인 ‘SOL 조선 TOP3플러스’는 9.04%, ‘HANARO Fn조선해운’은 7.76% 상승했다. 두 ETF도 모두 장중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ETF의 주요 구성 종목인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등 주요 조선 종목들도 줄줄이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큰 폭으로 오르며 달라진 모멘텀으로 상승을 견인했다.

이날 HD현대중공업은 전 거래일 대비 15.36% 오른 35만3000원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장중 역대 최고가인 35만5000원까지 오르며 주요 조선 종목 중 가장 큰 상승률을 보이기도 했다.

한화오션도 장중 역대 최고가를 경신하며 15.17% 오른 7만2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 의회에서 동맹국에 해군 함정 건조를 맡기도록 허용하는 법안이 발의되면서 강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11일(현지시간) 미국 의회에 따르면 공화당의 마이크 리 상원의원과 존 커티스 상원의원은 지난 5일 해군과 해안경비대의 준비 태세 강화를 위한 법안 2건을 발의했다.

‘해군 준비태세 보장법’은 외국 조선소에서 해군 함정을 건조하지 못하게 하는 현행법을 개정해 예외 사항을 마련했다.

북대서앙조약기구(NATO) 회원국이나 미국과 상호방위조약을 맺은 인도-태평양 지역 국가의 조선소에 해군 함정 건조를 맡길 수 있게 하는 식이다.

‘해안경비대 준비태세 보장법’은 함정 건조 예외 사항을 해안경비대에서 사용하는 선박에 적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선 후 직접 “미국 조선업은 한국의 도움을 필요로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번 법안 발의를 시작으로 미군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협력이 확대되며 한국 조선업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오지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오션의 경우 지난해 2척을 수주했던 미국 MRO 사업이 올해 약 5척 분량까지 증가할 것으로 추정한다”며 올해 한화오션의 연간 영업실적을 매출 12조6948억원, 영업이익 7365억원으로 예상했다. 각각 전년 대비 17.8%, 209.6% 증가한 예상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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