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시크 덕보고 애플 손잡고 中 알리바바 주가 파죽지세

정상봉 기자(jung.sangbong@mk.co.kr)

입력 : 2025.02.12 17:30:22 I 수정 : 2025.02.12 17:49:00
AI 메기 등장에 반사효과 누려
아이폰 AI탑재 협업도 겹호재
보름만에 26% 넘게 뛰어올라








인공지능(AI) 모델 개발에 열중하고 있는 중국의 대형 정보기술(IT) 기업 알리바바가 애플과의 AI 협력 소식에 4거래일 연속 상승을 이어갔다.'딥시크 쇼크' 이후 인터넷·소프트웨어 섹터가 부각되고 월가에서도 긍정적인 투자 의견이 나오면서 주가 모멘텀이 확대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알리바바그룹홀딩스ADR(BABA)은 전 거래일 대비 1.31% 오른 112.78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딥시크 쇼크로 엔비디아 등 반도체 종목이 폭락했던 지난달 27일부터 보름여 동안 알리바바의 주가는 26.52% 올랐다.

같은 기간 알리바바 일일 변동률의 2배 수익률을 추구하는 상장지수펀드(ETF) '그래닛 셰어스 2X 롱 알리바바 데일리(BABX)'는 56.88%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날 알리바바의 주가 상승은 애플이 중국 내 아이폰 등 자사 기기 AI 기능 탑재를 위해 알리바바와 협력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알리바바와 애플은 최근 중국 규제 당국에 공동 개발한 AI 기능을 아이폰 등에 탑재하기 위해 승인 신청서를 제출했다. 애플은 지난해 바이두를 주요 파트너로 선정했으나 기술 기준을 충족하지 않아 그만두고 대신 알리바바와 손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알리바바는 딥시크가 오픈AI의 챗GPT에 버금가는 성능의 '딥시크-R1'을 공개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연달아 자사 AI 모델을 출시하며 인터넷·소프트웨어 섹터에서 주목받고 있다.

[정상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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