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CPI에 급락했다 트럼프, 푸틴 통화에 반등[매일코인]

최근도 기자(recentdo@mk.co.kr)

입력 : 2025.02.13 15:15:37
챗GPT


비트코인이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쇼크에 급락했다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을 즉각 시작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반등했다.

가상자산시장은 최근 변동성이 매우 커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13일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10시 기준 24시간 전보다 1.77% 오른 9만778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전날 저녁 10시 30분 미국의 1월 CPI가 발표되자 3% 가량 급락하며 9만4088달러선까지 급락했다.

하지막 새벽시간대 트럼프가 푸틴과 통화에서 종전 협상을 즉각 시작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반등했다.

비트코인은 큰 틀에선 지난 4일 이후 9만5000달러~9만7000달러선 이내의 박스권 횡보를 이어가고 있다.



전일 투자자들이 주목한 건 미국의 1월 CPI다.

12일(현지시간) 미 노동부는 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3.0% 상승했다고 밝혔다. 전월과 비교해선 0.5%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대로 다시 올라선 것은 지난해 6월(3.0%) 이후 7개월 만에 처음이다.

물가의 최근 동향을 반영하는 전월 대비 상승률도 2023년 8월(0.5%) 이후 1년 5개월 만에 가장 컸다.

에너지 가격이 전월 대비 1.1% 올라 1월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휘발유 가격은 전년과 비교해선 0.2% 내렸지만 전월 대비로는 1.8% 상승했다.

식품 가격도 1월 중 전월 대비 0.4% 상승해 물가 상승에 기여했다.

주거비는 전월 대비 0.4% 상승해 전체 월간 상승률의 약 30%에 기여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3%, 전월 대비 0.4% 각각 상승했다.

근원지수 상승률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3.2∼3.3% 수준에서 정체된 모습을 지속하고 있다.

CPI가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금리인하 가능성이 급락하며 자산시장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왼쪽부터 푸틴-트럼프-젤렌스키


다만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기대감이 커지며 비트코인이 반등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등 우크라이나 전쟁 당사국 정상들과 연달아 통화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이뤄진 푸틴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종전 협상을 즉각 시작하기로 합의했고, 이어 이어진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통화에서도 “평화를 이루길 원한다”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발언을 끌어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선 푸틴 대통령과의 통화 사실을 자신이 설립한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알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먼저 우리는 (러시아-우크라이나간) 전쟁으로 발생하는 수백만명의 죽음을 중단하기를 원한다는 데 동의했다”면서 “우리는 양측 협상팀이 (종전을 위한) 협상을 즉각 개시하도록 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최근 가상자산 시장의 변동성이 큰 건 유동성 제약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웹3 컨설팅 기업 디스프레드의 리서치 전담 조직 ‘디스프레드 리서치’는 현재 가상자산 시장의 변동성을 심화시키는 주요 요인으로 △유동성 환경의 제약 △미국 경기와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방향성 △미국의 가상자산 산업 편입 가능성 등을 꼽았다.

보고서는 2023년 이후 미국 자산 시장이 단기채 공급을 통해 유동성을 유지하는 전략을 펼쳐왔으나, 최근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역레포(Reverse Repo) 계좌 잔고가 거의 소진된 상태이며, 부채 한도 협상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유동성이 더욱 제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준은 2022년 6월부터 양적 긴축(Quantitative Tightening, QT) 정책을 시행해 왔으며, 올해 초 양적 긴축 조기 종료 가능성이 거론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양적 긴축을 지속할 여력이 있다고 밝히면서 최소 6월까지 긴축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송화 디스프레드 리서치 팀장은 “현재 미국 자산 시장의 유동성이 급격히 축소되고 있다”라며 “가상자산 시장은 유동성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특성이 있어 시장의 불안정성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

02.13 19:00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