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4분기 0.1% 깜짝 성장…"국내외 악재로 우려 여전"

김지연

입력 : 2025.02.13 19:39:28


런던 금융가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영국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보다 0.1% 증가했다고 영국 통계청(ONS)이 12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 통신이 조사한 시장 전문가들은 0.1% 감소를 예측했었다.

지난해 12월 경제 성장률이 서비스 부문과 건설 부문 호조에 힘입어 0.4%를 기록하면서 4분기 깜짝 성장을 이끌었다.

지난해 연간 경제 성장률은 0.9%로, 2023년 0.4%보다 높았다.

그러나 인구 증가로 1인당 GDP는 0.1% 감소했다.

지난해 1분기 성장률은 0.8%로 앞서 발표된 추정치보다 0.1%포인트 높게 수정됐고 2, 3분기는 각각 0.4%, 0.0%로 추정치와 같았다.

예상과 달리 4분기 성장으로 당장 경기침체 우려에서는 벗어났지만 경제 성장이 둔화한다는 전반적인 흐름은 가시지 않았다는 해석이 나온다.

최근 중앙은행 잉글랜드은행(BOE)은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1.5%에서 0.75%로 절반으로 줄였다.

기업들은 노동당 정부의 증세에 대한 부담을 호소하고 유럽 수요 약화와 에너지비용 상승, 미국 관세 위협 등 악재가 여전하다.

샘 마일리 경제기업연구소(CEBR) 이코노미스트는 "희소식이지만 미미한 성장률은 약한 경제 궤적을 보여주며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1인당 GDP의 2년 연속 하락도 (개인) 생활 수준 하락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cherora@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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