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주) 투로 투자서 2배 수익…동남아 모빌리티 사업 확장

이윤재 기자(yjlee@mk.co.kr)

입력 : 2023.03.16 15:04:12
경영권 보유한 ‘말레이시아 쏘카’ 기반
전기차 충전·자율 주행 등 투자 확대


말레이시아에서 한 고객이 쏘카를 이용하는 모습. <사진제공=SK(주)>


SK(주)가 개인간(P2P) 차량공유 플랫폼 기업인 ‘투로(Turo)’ 투자로 원금 대비 두 배 넘는 수익을 거뒀다.

16일 투자전문회사 SK(주)는 투로 보유 지분 전량을 6750만달러(약 881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보유 지분을 기존 주주에게 매각하는 방식으로 올 상반기 내 거래를 종결할 예정이다. SK(주)는 지난 2017년 투로에 3500만달러(당시 약 398억원)을 투자해 5년만에 투자 원금 대비 두 배 넘는 수익을 거뒀다.

투로는 2009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설립된 회사다. 현재 미국·캐나다·영국·프랑스 등 1만여 도시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세계 최대 P2P 차량공유 플랫폼이다. 개인이 소유한 차량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기존 렌터카 대비 서비스 이용료가 저렴하고 인수·반납이 간편해 인기를 끌고 있다.

SK(주)는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차량공유와 전기차 충전 플랫폼, 자율주행 솔루션 등 모빌리티 분야에 대한 투자를 강화할 계획이다. SK(주)는 ‘쏘카 말레이시아’의 최대주주로, 이를 동남아시아 대표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SK(주)는 2015년 한국 쏘카에 1000억원 투자를 시작으로 그랩·투로 등 글로벌 차량공유 서비스에 대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17년엔 한국 쏘카와 함께 말레이시아에 합작법인인 ‘쏘카 말레이시아’를 설립한 후, 2020년엔 추가 지분 인수로 경영권도 확보했다. 현재 쏘카 말레이시아는 시장 점유율 90% 이상을 확보해 현지 1위 차량공유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쏘카 말레이시아는 지난 2020년엔 인도네시아에 진출했으며, 이듬해에는 글로벌 사모펀드인 이스트브릿지파트너스와 말레이시아 다국적기업 사임다비 두 곳에서 650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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