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 불때 배당은 옛말”…연 7% 벚꽃배당 기대되는 종목은

김제림 기자(jaelim@mk.co.kr)

입력 : 2025.02.16 20:28:38
정부 배당 선진화 정책에
3~4월 배당기업 크게 늘어
금융주 ‘더블배당’ 기대도

“배당수익률 확인은 기본
이익전망치도 잘 살펴야”




올해도 많은 상장사들이 배당 선진화 정책에 참여하면서 투자자들이 2~3월에 배당주에 투자할 기회가 생겼다.

특히 주주환원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올해 배당성향을 늘린 상장사들도 많아 투자자들로서는 배당수익률 6% 이상의 배당주에 투자해 3~4월에 배당금을 받는 ‘벚꽃 배당’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KB증권에 따르면 배당수익률이 6%인 종목 중 2월 28일이 배당기준일로 정해진 종목은 LX인터내셔널(7.3%), GS(6.8%)가 있다.

배당기준일이 3월 19일로 잡힌 기업은 기아(7%), 3월 28일인 기업은 교보증권(8.4%)이 있다. 배당수익률이 7.4%인 광주신세계는 2023년엔 연말이 배당기준일이었으나 2024년 결산배당 기준일은 올해 3월 31일로 결정됐다.

배당 선진화 정책은 연간 결산 실적과 배당금이 발표되기 전인 12월 말이 배당기준일이라 배당금을 모르고 투자할 수밖에 없었던 문제점을 개선한 정책이다. 통상 4분기 실적이 공시되는 2월에 배당기준일을 2월 말, 3월 말로 정해 배당액을 알고 투자할 수 있게 된다.

상장사마다 배당기준일이 분산되다 보니 2월 말까지 주식을 보유해 배당권리를 얻은 투자자가 3월엔 팔고 그 돈으로 다시 3월 말이 배당기준일인 다른 주식을 사서 여러 번 배당받는 일도 가능하다.

대형주 중에 배당기준일이 올해 가장 빨리 돌아오는 기업은 HMM이다. 2월 26일이 배당기준일이며 최근 들어 실적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어 배당락의 영향도 적을 것으로 보인다. 주당 배당금은 600원이라 현재 주가에서 배당수익률은 3.2%다.

2월 28일엔 주요 기업의 배당기준일이 몰려 있는데 특히 금융주들의 배당기준일이 많다. 금융주들은 분기 배당까지 하는 만큼 2월 28일 이후에도 주식을 매도하지 않고 3월 31일까지 가지고 있으면 2024년 결산 배당뿐만 아니라 2025년 1분기 배당까지 받을 수 있다.

이달 28일이 배당기준일로 정해진 금융주는 DGB금융지주(배당수익률 5.3%), BNK금융지주(4%), 우리금융지주(3.9%) JB금융지주(3.8%), 하나금융지주(2.9%)가 있다.

분기배당을 하는 현대차도 2024년 4분기 배당 날짜는 배당기준일은 2월 28일로 배당수익률은 3%다.

기아는 3월 19일이 배당기준일로 배당수익률도 7%로 더 높다. 현대모비스는 3월 24일, LG는 3월 26일로 분산돼 있다.

3월 28일을 배당기준일로 하는 기업들이 많은데 교보증권, 세아베스틸지주, 세아제강 등이다.

롯데계열사들도 배당 선진화 정책에 따라 배당기준일을 연말에서 대거 3월 31일로 옮겼다. 롯데지주, 롯데쇼핑, 롯데렌탈 배당기준일이 모두 같은 날이다.

배당기준일은 4월 4일까지 이어진다. 4월 1일은 배당수익률이 6.7%인 크레버스의 배당기준일이고 4월 2일은 이마트, 3일은 현대홈쇼핑, 한섬 등이 배당기준일이다. CJ와 CJ프레시웨이는 4월 4일이 배당기준일이다.

배당주 투자를 할 때는 배당수익률뿐만 아니라 보유기간 주가 상승률과 연관성이 있는 이익추정치도 고려해야 한다.

배당수익률은 2%대로 낮지만 SK가스나 HD한국조선해양 등은 최근 들어 올해 이익 컨센서스가 큰 폭으로 증가한 종목들이다.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

02.20 04:46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