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로 석탄소비 늘어나자 탄소배출권ETF 덩달아 '쑥'

정상봉 기자(jung.sangbong@mk.co.kr)

입력 : 2025.02.17 17:47:13
12월 저점찍고 가격 반등
천연가스 가격도 오름세






천연가스 가격이 유럽 한파, 미국과 중국 간 무역 분쟁 영향에 반등하면서 탄소배출권과 상장지수펀드(ETF) 가격이 덩달아 뛰고 있다. 천연가스 가격 상승으로 석탄 소비 증가가 점쳐지면서 지난해 12월 저점을 찍은 탄소배출권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런던 ICE선물거래소에 상장된 유럽 탄소배출권(EUA) 선물 지수를 추종하는 'KODEX 유럽탄소배출권선물ICE(H)'는 전 거래일 대비 2.38% 오른 1만1385원에 거래를 마쳤다.

마지막 거래일이었던 지난 14일(현지시간) 기준 유럽 탄소배출권 선물 3월분(CKH25)이 전 거래일 대비 1.68% 오른 78.12유로에 장을 마감하는 등 상승한 영향이다. 지난해 12월 17일 단기 저점이었던 62.96유로에서 약 두 달 만에 24%가량 올랐다.

탄소배출권 가격이 상승한 것은 천연가스 가격이 올랐기 때문이다. 천연가스 가격이 오르면 난방 등에 쓰이는 대체재인 석탄 비중이 확대되면서 탄소배출권 수요가 늘어난다.

유럽 천연가스 가격은 최근 유럽을 덮친 북극발 한파로 2년 만에 최고가를 찍었다. 지난 10일 네덜란드 TTF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되는 3월 인도분 천연가스 가격은 58.76유로를 찍으며 1년 전의 약 두 배 가격을 기록했다.

미국에서도 가장 최근 거래일인 14일 기준 천연가스 선물이 전 거래일 대비 2.67% 오른 3.73달러로 거래를 마치며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과 함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올랐던 천연가스 가격도 내려갈 것으로 예상됐으나 관세 전쟁으로 인해 천연가스 가격은 내려가지 않고 있다.

[정상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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