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원전 부지 거론된 삼척 "해제지역 관광복합단지 개발"

5천억 투자, 호텔과 리조트 조성…개발사업 제한 등 막대한 피해
유형재

입력 : 2025.02.20 16:39:24


2019년 6월 원전 예정 구역에서 해제된 대진지역
[삼척시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삼척=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강원 삼척시는 원전해제지역 일원을 에너지와 관광복합단지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최근 신규원전 2기 도입 방안이 담긴 제11차 전력수급 기본계획이 국회 상임위를 통과, 곧 신규원전 부지 확정을 위한 절차에 착수한다는 정부 계획과 관련해 삼척이 또다시 신규원전 부지로 거론되자 시가 개발 계획을 밝히며 반대 의사를 표명한 것이다.

시에 따르면 2019년 6월 원전 예정구역이 해제된 대진지역을 대규모 에너지·관광복합단지로 조성하고자 2022년 1월 지역개발지원법에 따라 강원도 지역개발계획으로 변경했다.

이후 작년 5월 지역개발구역지정 승인을 완료해 현재 사업실행을 위한 실시계획인가를 진행 중이다.

근덕면 대진지역은 2009년 소방방재산업단지로 지정됐으나 2012년 원전구역으로 지정, 원전구역 해제 시까지 약 7년간 각종 개발사업 제한 등으로 주민들이 막대한 피해를 보았다.

2023년 6월 강원도 고시를 통해 산업단지 지정이 해제되고, 이후 삼척시가 약 450억원에 매입해 작년 7월 삼척시로 소유권 이전을 완료한 상태다.

시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지원받은 국·도비 등 총사업비 484억을 투자해 해당 부지에 대한 개발사업을 추진 중이다.

시는 연내 실시계획인가와 실시설계를 마치고 착공을 목표로 한다.

아울러 민간 사업 분야의 우선협상대상자인 주식회사 동양과 원만하게 협의를 진행 중이며 이르면 3월 중 계약이 체결될 예정이다.

이곳에는 호텔과 리조트 등 대규모 민간 숙박시설 조성에 약 5천억원의 사업비가 투자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삼척시 관계자는 "정부에서 그동안 원전 예정지로 고통을 겪은 지역 보상 차원에서 관광지 개발 승인과 함께 국비 지원이 이루어진 만큼 국가 차원의 지역개발정책에 대한 모순된 시각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yoo21@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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