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인證 "中 후판 반덤핑 관세에 철강업계 점진적 이익 개선"
송은경
입력 : 2025.02.21 08:35:35
입력 : 2025.02.21 08:35:35

(서울=연합뉴스) 현대제철 후판 생산 모습.2025.1.22 [현대제철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송은경 기자 = 상상인증권[001290]은 21일 중국산 철강 후판에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정부 결정에 국내 대형 철강업체들의 실적 개선 폭은 제한적이지만 업계 전반의 점진적인 이익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진범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철강업계에서는 20∼25% 수준의 관세가 적용될 것으로 예상했다"며 정부의 27.9∼38.0%의 반덤핑 관세 부과는 예상보다 높다고 짚었다.
이어 "조선향 후판 수요는 지난해 전체 판매량 기준 56%를 차지하는데 조선업계가 원가 절감을 위해 중국산 비중을 20∼30% 수준까지 확대함에 따라 국내 철강업체들의 후판 내수 판매량은 점진적으로 감소해 왔다"며 "중국업체들을 대상으로 후판 반덤핑 관세 적용 시 국내 철강업계의 판매량 확대 및 판가 인상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POSCO홀딩스[005490], 현대제철[004020]의 후판 매출 비중은 별도 기준 13∼15% 수준으로, 연결 매출액 규모를 고려하면 후판의 가격과 판매량 개선에 따른 실적 확대는 제한적이라고 봤다.
김 연구원은 "동국제강[460860]의 경우 전체 매출액 대비 23% 수준으로 반덤핑 관세 부과에 따른 실적 개선의 폭은 상대적으로 높을 것"이라며 "업체별 조선사 간 후판 공급물량 및 방식, 가격 등 계약 조건이 상이한 만큼, 판가 및 판매 물량의 본격 개선에는 일정 시차가 소요될 전망"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중국·일본산 열연강판에 대한 반덤핑 관세 부과는 쉽지 않다고 판단했다.
그는 "열연강판의 경우 후판 대비 전방 산업의 범위가 방대해 이해관계자의 범위가 상대적으로 넓어 덤핑으로 인한 피해 입증이 상대적으로 까다롭다"며 "중국과 일본의 보복 조치 역시 무시할 수 없는데, 특히 국내 철강업계 입장에서 일본은 철강제품의 최대 수출국"이라고 설명했다.
norae@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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