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라인 “불필요 논란 차단 위해 추천 사외이사 사퇴”
오대석 기자(ods1@mk.co.kr)
입력 : 2025.02.24 14:57:05 I 수정 : 2025.02.24 16:20:17
입력 : 2025.02.24 14:57:05 I 수정 : 2025.02.24 16:20:17
집중투표제 도입에 집중해
코웨이 기업 거버넌스 개선 초점
코웨이 기업 거버넌스 개선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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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 측이 후보자의 겸직 제한 규정 위반을 지적하자, 불필요한 논란이 확산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얼라인은 대신 집중투표제 도입에 초점을 맞춰 기업 거버넌스 개선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얼라인은 24일 입장문을 통해 코웨이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한 이남우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이 후보에서 사퇴한다고 밝혔다.
코웨이는 지난 21일 이 후보가 SBS와 한솔홀딩스 사외이사, 비상장 스타트업 애자일소다 감사를 겸하고 있어 결격 사유가 있다고 지적했다.
상법에 따라 2곳 이상의 다른 회사에서 이사·집행임원·감사로 재임 중인 사람은 상장사 사외이사 겸임이 금지된다는 것이다.
얼라인은 주총 전 법적 결격 사유가 해소되지만, 불필요한 논란이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이 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얼라인은 이 후보의 SBS 사외이사 임기가 다음 달 만료돼 결격 사유가 없다고 파악했다.
애자일소다 감사에 대해서도 “이 후보는 겸직 제한 규정에 일부 오해가 있었다고 설명하고, 즉시 애자일소다 측에 사임 의사를 밝혔다”며 “코웨이의 주주총회일인 3월 31일 이전에 사임 등기가 완료될 예정이라 이 후보가 코웨이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되는 데 법적인 결격 사유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거버넌스 개선과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전체 주주의 지혜가 모아져야 하는 중요한 시점에 불필요한 논란으로 초점이 흐려지는 것을 막기 위해 이 후보의 사퇴를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얼라인은 집중투표제 도입을 추진해 코웨이의 지배구조 개선 작업을 이어갈 방침이다.
얼라인은 “집중투표제 도입을 통해 25% 지분만을 보유한 최대주주 넷마블이 코웨이 이사회 전원을 실질적으로 임명하는 등 지분율에 비해 과도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을 효과적으로 견제할 수 있고 이사회가 전체 주주를 위해 일할 수 있는 구조적 여건을 조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만일 집중투표제 도입 이후에도 기업 거버넌스 개선과 자본배치 개선을 통한 밸류업이 충분히 달성되지 않을 경우 추가적으로 필요한 조치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얼라인은 코웨이의 이사 정원 확대를 문제로 지적했다.
얼라인은 현재 7명인 이사 정원을 8명으로 1명 증원하고, 신규 이사 후보를 주주 찬반 투표를 통해 선임하자고 주주제안 했다. 이 경우 주총에서 50% 이상이 찬성하면 선임이 가능하다.
그러나 코웨이는 이사회를 9명으로 증원하고 총 3명의 이사 후보를 제안한 뒤 주주제안 이사 후보를 포함해 다득표 순으로 이사를 선임하는 것으로 안건을 상정했다.
얼라인은 “이 경우 주주제안 이사 후보가 주총에서 50% 이상의 지지를 받더라도 이사회에 진입하지 못할 수 있다”며 “단 1명인 주주제안 이사 후보가 50% 이상의 지지를 받더라도 수용하지 않고 대주주 넷마블의 이사회 독점을 반드시 유지하겠다는 의도”라고 지적했다.
이어 “부정적인 기업 거버넌스의 대표적 현상인 참호 구축의 신호”라며 “코웨이 기업 거버넌스의 개선이 시급한 이유”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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