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中선박수수료 검토에 해상운임 오를라…무협, 중소기업 지원

미주·유럽 14개 노선 및 인도·동남아 8개 노선에 선복 지원
이슬기

입력 : 2025.02.27 11:00:06


한국무역협회 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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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슬기 기자 = 홍해 사태 장기화와 선박 탄소배출 규제 강화, 미국의 중국 선박 수수료 검토 등으로 인해 해상운임이 상승할 우려가 제기되면서 한국무역협회가 수출 중소기업의 물류비 지원에 나섰다.

무협은 27일 HMM, 고려해운, 장금상선, 흥아해운 등 9개 국적 선사와 공동으로 세계 22개 주요 노선에 대한 해상운송 지원사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홍해 사태로 급등했던 해상운임은 최근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수에즈운하 통항은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2기 관세 조치가 본격적으로 시행되기 전 중국의 밀어내기 물량이 몰리고, 미국 무역대표부(USTR)이 중국 선사 소속 선박에 대한 수수료 부과를 추진하면서 해상운임이 상승할 우려가 제기된다.

지난 21일(현지시간) USTR은 중국의 해양·물류·조선 산업 장악력을 고려해 중국 선사 및 중국산 선박과 관련한 국제 해상 운송 서비스에 수수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무협은 9개 국적 선사와 공동으로 올해 수출 중소기업 해상운송 지원 사업을 실시하면서 HMM을 통해 미주·유럽 14개 노선에 매주 1천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 규모의 선복(선박이 화물을 실을 수 있는 공간·용량)을 마련했다.

고려해운 등 8개 선사를 통해서는 인도·동남아 8개 노선에 매주 420TEU 선복을 지원한다.

중소기업이 미주·유럽 노선에서 안정적으로 선복을 확보할 수 있도록 HMM과 장기 운송 계약 체결도 지원한다.

해상운임 변동을 반영할 수 있도록 미주·유럽 노선의 경우 반기별로, 인도·동남아 노선은 분기별로 우대 운임을 조정할 계획이다.

한국무역협회 정희철 무역진흥본부장은 "해상운임의 불확실성으로 어려움을 겪는 수출 중소기업들의 물류비 부담 완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wise@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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