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매수 절반이 흥행 실패, 왜?

나현준 기자(rhj7779@mk.co.kr)

입력 : 2025.05.15 17:46:29
최근 6개월간 진행된 10건의 공개매수 중 절반이 목표치 달성에 실패했다. 공개매수 가격을 너무 낮게 설정했거나 공개매수 목표수량을 너무 높게 설정했기 때문이다.

15일 매일경제가 공시 내용을 살펴본 결과,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진행된 공개매수 10건(1차 기준) 중 5건의 응모율이 100%보다 낮았다.

지난해 11월 진행된 그래디언트(인터파크 물적분할 후 바이오사업 영위 회사)의 자사주 공개매수 건이 응모율 23.8%로 가장 낮았다. 그래디언트가 직전 3개월 평균 주가 대비 8.7% 할증률을 붙인 주당 1만4000원에 공개매수를 진행했기 때문이다.

최근 케이씨 자회사 케이씨텍 지분 공개매수 건도 케이씨가 제시한 공개매수 가격이 주당 2만7100원으로 직전 3개월 평균 주가 대비 16.04% 할증에 그쳤다.

이 때문에 케이씨텍은 상대적으로 낮은 목표수량(지분 6.2%)을 설정해 공개매수를 진행했음에도 응모율이 69.4% 수준이었다.

목표수량이 지나치게 높아 공개매수가 결과적으로 실패한 사례도 있었다. 사모펀드 E&F PE의 코엔텍 지분 37.88% 공개매수, 한솔홀딩스의 한솔피엔에스 지분 53.93% 공개매수 건이 이에 해당한다.

두 건 모두 상장폐지를 목적으로 대주주가 잔여 지분을 모두 공개매수하려고 했던 사례다.

[나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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