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때문에 비트코인 샀다고?...더 유망한 투자처가 있다는데
권오균 기자(592kwon@mk.co.kr)
입력 : 2025.03.05 06:39:09
입력 : 2025.03.05 06:39:09
김지윤 DSRV 대표
국제 거래 및 송금 효율성 이유로
글로벌 기업들 서비스 도입 활발
국내서도 규제 정비 필요성 대두
국제 거래 및 송금 효율성 이유로
글로벌 기업들 서비스 도입 활발
국내서도 규제 정비 필요성 대두

“현재 해외에서는 테더의 USDT나 서클의 USDC 같은 스테이블코인이 스트라이프, 페이팔 등과 결합해 결제와 송금 혁신을 촉진하고 있으며, 트럼프 행정부에서 이러한 흐름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다.”
김지윤 DSRV 대표는 최근 매일경제와 만나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재집권하면서 가상자산 시장의 판도가 바뀌고 있다”며 “트럼프 행정부가 비트코인보다 스테이블코인을 적극적으로 육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밝혔다.
스테이블코인은 1개당 가격이 1달러로 고정된 코인이다.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작년 말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은 연초 대비 57.23% 증가한 2044억달러에 달했고, 27조1000억달러의 거래량을 기록했다.
스테이블코인이 급성장하는 이유는 국제 결제와 송금에서 높은 효율성 때문이다.
김 대표는 “기존 결제 시스템은 PG(Payment Gateway·전자지급결제대행서비스), VAN(Value Added Network·부가가치통신망), 카드 네트워크, 은행 망 등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해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든다”며 “반면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활용한 스테이블코인은 전 세계 어디서든 수 초에서 수 분 내에 송금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비자, 마스터카드, 페이팔 등 글로벌 기업들은 이미 스테이블코인 기반 서비스를 도입하여 운영 중이다. 이를 활용하면 환전 없이 스마트폰만으로 글로벌 결제가 가능하고, 상점주는 즉시 현지 화폐로 정산을 받을 수 있다.
김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은 당선 전부터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를 폐기하고, 스테이블코인 사업을 육성하겠다고 공언해 왔다”며 “그가 백악관 차원의 가상자산 서밋의 의장으로 임명한 데이비드 색스도 블록체인과 가상자산 정책 중 스테이블코인을 최우선으로 두겠다고 밝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빅테크 기업들도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관심을 다시 드러내고 있다. 과거 리브라 프로젝트를 추진했던 메타(페이스북) 역시 조 바이든 정부의 압박으로 중단했던 스테이블코인 사업을 재개할 가능성이 커졌으며, 트럼프를 지지한 기업들도 스테이블코인 발행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스테이블코인 규제를 정비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미 업비트, 빗썸 등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USDT, USDC가 활발히 거래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이 해외 송금 수단으로 활용되면서 국부 유출의 한 원인으로 지적되기도 한다. 김 대표는 “국내에서도 글로벌 흐름을 따라가려면 기술 개발뿐만 아니라 제도적 정비가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DSRV는 내년 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인 국내 블록체인 인프라 기업이다. 2024년부터 자체적인 스테이블코인 기반 결제 서비스를 준비해왔다. 지난해 11월부터 정보기술(IT) 기업 아이티센의 사내 카페에서 이를 4개월째 운용하고 있다.
김 대표는 “스마트 콘트랙트를 활용하면 단순 결제뿐만 아니라 저축, 연금, 보험 등 다양한 금융 상품도 자동화할 수 있다”며 “한국이 블록체인 금융 인프라를 선도적으로 구축한다면, 금융 혁신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특히 금융 인프라가 부족한 동남아와 아프리카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1월 아프리카 동쪽 섬나라 마다가스카르 디지털농업협회 초청으로 현지를 방문한 김 대표는 “블록체인 기술은 유지비가 저렴하면서도 효율적인 금융 인프라 구축에 필수적이라는 확신을 얻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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