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해외서 큰일해냈다...캄보디아 국민 분유로 뜬다는데데
이효석 기자(thehyo@mk.co.kr)
입력 : 2025.03.05 10:09:19
입력 : 2025.03.05 10:09:19

남양유업 캄보디아 수출규모
10년만에 14배나 확 늘어나
中·대만·베트남·말레이시아
해외수출 판로 다변화 나서
10년만에 14배나 확 늘어나
中·대만·베트남·말레이시아
해외수출 판로 다변화 나서
남양유업이 지난해 국내 오프라인 분유 시장에서 매출 1위를 차지했다. 5년 연속 매출액 1위를 기록하며 국내 대표 분유 제조사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 특히 인구절벽 여파로 성장 한계에 봉착한 이후 동남아시아 수출로 또 다른 활로를 찾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소매점(POS) 기준 분유 매출액은 약 235억원으로 전년 대비 2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유 시장이 축소하는 상황에서도 남양유업은 약 63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시장 점유율을 2023년 23.3%에서 지난해 26.7%로 약 3.4%포인트 높이며 1위 자리를 유지했다.
회사 관계자는 “저출산 및 소비 패턴 변화로 인해 전체 분유 시장이 축소되고 있다”면서도 “남양유업은 품질 중심의 프리미엄 제품 강화와 유통 전략 최적화를 통해 꾸준히 소비자 신뢰를 얻고 있다”고 분석했다.
남양유업은 1967년 국내 최초 국산 조제분유를 선보인 이후 제품 개발과 품질 개선을 통해 시장을 이끌었다. ▲편안한 소화 흡수를 돕는 ‘임페리얼XO’ ▲초유 단백질과 41가지 국내 최다 영양성분을 담은 ‘아이엠마더’ ▲3% 미만 한정 생산되는 유기농 산양 원유를 사용한 ‘유기농 산양유아식’ 등이 대표적이다. 또한 일반 분유 섭취가 어려운 희소 질환 환아를 위한 ▲특수분유 ‘케토니아’ 등을 생산한다.
남양유업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동남아 시장에서 한국산 분유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남양유업 역시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aT에 따르면, 지난해 동남아(ASEAN) 경로 국산 분유 수출액은 3067만 달러를 기록해 10년 만에 약 3배 성장했다.

특히 캄보디아 시장에서 지난해 한국 분유 수출액이 1562만 달러를 기록하며 10년 사이 14배 급성장했다. 이 나라로 수출되는 분유 중 80~90%는 남양유업 제품이다. 회사는 대표 제품인 ‘임페리얼 XO’를 수출하고 있다. 현지 소비자를 위해 캄보디아 전용 제품인 ‘스타그로우’도 팔고 있다. 남양유업은 캄보디아 조제분유 시장에서 약 20%를 차지한다. 회사는 미국 제약사 ‘애보트’와 시장 점유율 2위를 다투고 있다. 1위 업체는 프랑스 다논의 ‘듀멕스’다.
캄보디아 수출 초기에 시장 정착을 위한 남양유업의 홍보 활동도 주목받고 있다. 회사는 한류에 관심이 많은 젊은 세대를 목표로 텔레비전·라디오·인터넷을 통해 회사 상품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 현지에는 낯선 임산부·산모 대상 ‘임신육아교실’ 등의 문화 마케팅을 통해 국내 분유 제품을 알렸다.
회사 관계자는 “분유 시장이 위축되는 상황에서도 꾸준한 품질 관리와 고객 중심의 제품 개발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며 “국내외에서 신뢰받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지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양유업은 1970년대 네덜란드, 호주 등에 분유를 수출했으나 국내 인구 증가함에 따라 수출보단 내수 시장에 집중했다. 내수 시장 정체·감소 따라 2000년대 이후 본격적인 분유 수출을 추진했다.

남양유업 분유 전체 수출액은 지속 증가해 지난 2016년 500억원을 넘겼으나 이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와 한한령 등으로 2020년 240억원까지 감소했다. 현재 한한령이 해제되고, 캄보디아 등 신흥시장에서 선방해 2023년 기준 300억원까지 매출을 끌어올렸다. 남양유업은 캄보디아를 포함해 중국, 베트남, 대만, 말레이시아(특수분유) 등 분유 수출 중이다.
한편 남양유업은 지난해 1월 말 최대 주주가 한앤컴퍼니로 변경된 후, 3월 말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신규 이사회를 구성하며 새롭게 출발했다. 우유(맛있는우유GT), 분유(아이엠마더), 발효유(불가리스), 가공유(초코에몽), 차(17차), 단백질(테이크핏) 등 다양한 주력 제품을 통해 시장 지위를 지키려 하고 있다. 뇌전증·선천성 대사질환 환아를 위한 특수분유 생산·보급 등도 지속하고 있다.
특히 경영권 변경 이후 주주와 소비자 신뢰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준법·윤리 경영을 기반으로 경영 정상화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이 6년 만에 흑자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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