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아시아 최초 ‘원자력 그린본드’ 발행

유준호 기자(yjunho@mk.co.kr)

입력 : 2025.03.05 14:39:14
2150억원 규모 발행 성공
SMR 연구개발 자금 등 활용
무디스 최고등급 인증도 받아


한국수력원자력이 아시아 최초로 ‘원자력 그린본드(녹색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한수원은 이번 채권 발행으로 215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고, 조달된 자금은 원전 안전성 향상과 차세대 원전 R&D(연구개발) 자금으로 사용된다.

한수원은 5일 “아시아 최초로 원자력 그린본드를 발행에 성공했다”며 “원자력 그린본드 가운데 최초로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Moody’s)로부터 그린본드 관리체계에 대한 최고 등급 인증을 받고 발행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향후 녹색금융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수원의 원자력 그린본드는 약 12억 홍콩달러(약 2150억원) 규모로 발행됐으며, 홍콩과 싱가포르에 소재한 글로벌 대형 투자기관 다수가 참여했다. 채권금리는 홍콩달러 기준 4.1%이고, 채권의 만기는 3년이다.

이번에 한수원이 원자력 그린본드 발행에 성공하면서 앞으로는 더 낮은 금리로 원자력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한수원은 원자력 분야의 자금조달을 위해서는 채권 금리가 상대적으로 더 높은 일반 본드를 발행해 왔다.

기존 그린본드가 재생에너지 분야로만 발행자금 사용처가 한정돼 있었기 때문이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이번 원자력 그린본드 발행을 통해 원전의 친환경성을 전세계에서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것으로 평가된다”며 “앞으로도 한수원은 원전의 안전성을 더욱 강화하고, 소형모듈원자로(SMR) 등 차세대 원전 기술 개발에 지속 투자해 탄소중립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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