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경제

지난 3개월간 업비트에서 수익을 낸 종목이 단 4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2개 종목은 스테이블코인인 테더와 USDC다.

사실상 단 2개 종목만 수익을 냈고 나머지는 처참한 성과를 기록한 셈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가상자산 시장이 부진한 흐름을 보였기 때문이다.



5일 업비트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5일부터 지난 4일까지 업비트에 상장된 161개의 종목중 상장한지 3달이 안 된 14개 종목을 제외한 147개 종목중 수익이 난 코인은 에스티피(STPT)와 XRP(리플), USDC와 테더 4개 종목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에스티피가 44.53% 올라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고, XRP가 15.34%로 뒤를 이었다.

스테이블코인은 USDC와 테더는 각각 5.73%, 5.58% 올랐다.

나머지 143개 종목은 모두 하락을 기록했다. 이중 가장 양호한건 5.23% 하락한 비트코인이다.

집계 대상 종목의 55%에 해당하는 81개 종목은 지난 세달간 50% 이상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시작한 ‘관세 전쟁’이 격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이 4일(현지시간)부터 캐나다, 멕시코, 중국에 새로운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하면서 3개국도 보복에 나섰다.

미국은 이날부터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수입한 제품에 25% 관세를, 중국에서 수입한 제품에는 지난달 10%에 이어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트럼프가 코인 대통령이라는 기대감 속에 취임했지만 글로벌 경제를 위기로 몰아넣으면서 가상자산도 약세를 겪고 있다.



시장의 투자심리를 나타내는 공포탐욕 지수도 지난달 25일 이후 극단적 공포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0~100으로 표현되는 이 지표는 25 이하면 극단적 공포상태임을 나타낸다.

이 지표가 극단적 공포상태로 내려간 건 지난해 9월 7일 이후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