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분 만에 31배 올랐다”...6일 코스피 장막판에 무슨 일이
윤인하 기자(ihyoon24@mk.co.kr)
입력 : 2025.03.06 16:28:16 I 수정 : 2025.03.06 16:42:24
입력 : 2025.03.06 16:28:16 I 수정 : 2025.03.06 16:42:24

이날 코스피는 미국 트럼프 정부 관세 우려 완화에 힘입어 이틀째 올라 2570대를 회복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5.42포인트(0.60%) 오른 2573.55로 출발해 2583.65까지 상승폭을 키우다 오후 2시가 넘어가면서 상승폭을 반납하며 보합수준으로 마감하는 듯 보였다.
그러나 오후 3시부터 다시 상승폭을 키우며 코스피는 0.70%(18.03포인트)올라 2576.16에 끝났고 코스피200은 0.96%(3.23포인트) 올라 340.31로 장을 마감했다.
3월 1주차 위클리옵션 월요일 행사가 340콜을 오후 3시께 0.01에 잡아 결제에 들어갔다면 최종 코스피200이 340.31로 끝나 31배의 수익을 올리게 되는 것이다. 반대로 행사가 340풋을 매수한 투자자는 ‘깡통’을 찬 셈이다.
하지만 이날 개인투자자 중에서 이와같은 이론적인 수익을 올린 투자자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코스피 선물 옵션은 개인이 투자하기엔 워낙 변동성이 큰 만큼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특히 파생상품이 도입된 목적이 위험 헷지인데 개인은 투기적 거래로 큰 손실을 보기 때문이다. 기관과 외국인의 자금력과 정보를 따라가지 못하는 개인은 백전백패고 만기일 코스피200지수를 예측해 투자하는 것은 도박과 같다고 강조한다.
코스피200 위클리 옵션은 지난 2019년 9월 파생시장 활성화를 위해 기존 한 달 주기로 돌아오던 옵션 만기보다 더 짧은 일주일짜리 옵션으로 목요일 결제되는 상품을 도입했다.
2023년 7월부터는 월요일 만기 위클리옵션을 도입해 한 주에 두 번(월요일, 목요일) 코스피200 옵션 만기가 돌아오고 있다.
개인 투자자 사이에서는 변동성이 큰 옵션만기를 1주일에 두 번 하는 것에 대한 찬성과 반대 입장으로 나뉘고 있다. 파생상품에서 개인이 수익을 내기 어렵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증권가에서는 위클리옵션이 국내외 주요 이벤트에 보다 민감하게 대응할 수 있는 수단이 돼 투자자들의 수요를 적극적으로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만기일에 집중되는 거래 흐름을 다소 완화해 시장 변동성을 줄여주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본다.
반면 한 증권업계 전문가는 “위클리 옵션이 전체 옵션 시장의 활성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며 “다만 위클리 옵션에 대한 투자자의 잠재적 수요를 충족하고 거래 접근성을 높이는 것만은 사실”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2.1원 급락한 1442.4원을 나타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375억원, 1551억원 순매수했으며 개인은 3687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외국인은 지난달 19일 이후 10거래일 만에 코스피 시장에서 ‘사자’로 전환했다. 연기금은 4억원 순매수하며 43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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