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벨트 해제 소식에도 부산 아파트 가격 하락세 지속
"구체적 성과 나타나야 시장에 반영…사업기간 단축 노력 필요"
민영규
입력 : 2025.03.09 08:00:15
입력 : 2025.03.09 08:00:15

[연합뉴스 자료 사진]
(부산=연합뉴스) 민영규 기자 = 부산 강서구와 해운대구의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이 대규모로 해제된다는 소식에도 부산의 얼어붙은 부동산 시장은 좀처럼 풀릴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25일 국무회의 심의를 통해 그린벨트 해제가 가능한 비수도권 국가·지역전략사업 15곳을 선정했다.
이에 따라 부산 해운대구 53사단 일원, 강서구 김해공항 서측 일원과 송정·화전동 일원 등 약 500만평(약 17㎢)의 그린벨트를 해제할 수 있게 됐다.
이는 2008년 부산에서 그린벨트 1천만평(약 34㎢)이 해제된 후 17년 만이다.
이 같은 호재에도 시장의 반응은 싸늘하다.
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 부산의 아파트 가격은 앞 주보다 0.05% 하락했다.
지난 2월 넷째 주 하락률 0.06%와 비슷한 수준으로, 2022년 6월 이후 34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전세가 상승률은 0.02%로 앞 주 0.05%보다 오히려 떨어졌다.
이영래 부동산서베이 대표는 "그린벨트 해제 소식이 호재인 것은 분명하지만, 실제 해제까지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라는 생각에 아직 거래가 늘지도 않았다"면서 "지금은 경제적인 불확실성이 더 크게 작용하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강정규 동아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그린벨트 해제와 관련한 구체적인 성과가 나타나야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지역전략사업의 신속한 추진을 위해 사업기간 단축과 우수 기업 유치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youngkyu@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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