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모콘으로 주문하던 5060도 유튜브 보고 산다”…시니어 공략 나선 홈쇼핑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hjk@mkinternet.com)

입력 : 2025.03.10 11:00:30
롯데홈쇼핑은 공식 유튜브 채널 ‘롯튜브’에서 50대 모델 룩북, 전원주택 집들이, 저속노화 식단 등 중장년층 대상 콘텐츠를 확대하며 시니어 마케팅을 강화한다.[사진제공=롯데홈쇼핑]


홈쇼핑 업계가 ‘탈 TV’를 위한 전략을 고심하는 가운데 중장년층 대상 모바일 콘텐츠를 대폭 강화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홈쇼핑은 공식 유튜브 채널 ‘롯튜브’에서 5060대를 타깃으로 한 콘텐츠를 확대했다.

50대 모델 룩북, 전원주택 집들이, 저속노화 식단 등 중장년층이 관심을 보일 만한 주제의 영상을 제작하는 것이다.

지난달 12일에는 은퇴 후 전원생활을 꿈꾸는 50, 60대 시청자 수요를 반영한 리빙 프로그램 ‘우리집 집들이’를 론칭했다. 단독주택 마련의 꿈을 실현한 중장년층 일반인의 집을 방문하는 ‘랜선 집들이’ 콘셉트로, 집 소개와 함께 인테리어팁, 자주 사용하는 가전제품 등을 공유한다. 영상에 등장한 상품은 링크를 통해 롯데홈쇼핑 모바일 앱에서 구매할 수 있다.

앞서 지난해 11월 ‘쉽고 간편한 건강 레시피’를 소개하는 요리 프로그램 ‘건강식사’도 론칭했다. 중장년 시청자 특성을 고려해 자막 크기를 키우고 잔잔한 음악을 활용했다. ‘저염식 겉절이’, ‘통밀 파스타’ 등 웰에이징 트렌드를 반영한 식단이 인기를 끌며 7화 만에 20만 조회수를 기록했다. 12월에는 50대 모델 ‘다정한 언니 써니’가 출연하는 라이프스타일 콘텐츠 ‘쇼핑의 참견’도 선보였다. 단독 패션 브랜드를 활용한 룩북, 동안 메이크업, 저속 노화를 위한 아침 일상 등 액티브 시니어를 위한 콘텐츠가 주목받고 있다.

중장년층 대상 유튜브 콘텐츠 확대는 TV홈쇼핑 핵심 고객층인 50, 60대 고객을 타깃으로 한 시니어 마케팅 강화 전략의 일환이다. 롯데홈쇼핑은 지난해 유료회원제 ‘엘클럽’을 개편하는 과정에서 헬스케어 혜택을 추가한 결과 가입자 수가 2배 신장했으며, 이중 60%가 5060대 고객이었다.

5060대가 유튜브 시청 등으로 모바일 활용이 활발해 진만큼 홈쇼핑이 업계가 이를 겨냥한 콘텐츠를 대거 선보이고 있다.

5060대 중에서 자녀가 독립한 가정도 1~2인 가구가 흔한 요즘 간편식도 간단한 요리로 ‘집밥’같은 메뉴로 변신할 수 있는 레시피를 소개해주는 콘텐츠가 인기를 얻고 있다.

NS홈쇼핑 유튜브 쇼핑 컨텐츠 ‘세상 편한 집밥’.[사진제공=NS홈쇼핑]


NS홈쇼핑의 5060세대를 위한 요리 프로그램 ‘세상 편한 집밥’은 최근 누적 조회수 70만 뷰를 돌파하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1~2인 가구가 주방에 있는 시간을 줄이고 간단한 재료만으로 편하게 집밥을 만들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심우찬 NS홈쇼핑 미디어무형컨텐츠 팀장은 “5060세대의 NS홈쇼핑 유튜브 채널 유입이 크게 늘어났다”고 말했다.

한편, 방송통신위원회가 발표한 ‘2024 방송매체 이용행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40대 이상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이용률이 꾸준히 늘면서 전체 OTT 이용률은 약 80%에 달했다. 특히 50, 60대 연령층의 OTT 이용률은 2022년 대비 10%포인트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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