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관세에도…재고 감소 분석 나오자 농산물ETN 반등

정상봉 기자(jung.sangbong@mk.co.kr)

입력 : 2025.03.10 16:22:16 I 수정 : 2025.03.10 17:58:55
옥수수 ETN 4거래일째 상승
관세 부과로 급락 후 반등세
공급 감소 예상 전망도 영향
관세전쟁 격화에 불안정성↑


<이미지=챗GPT 생성>
미국이 시작한 관세 전쟁 영향으로 급락했던 농산물 상장지수증권(ETN)이 다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공급 감소와 긍정적인 수요 추세에 더불어 비료 가격 급등 가능성에 추가 상승 여력이 남아 있는 상황이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래에셋 레버리지 옥수수 선물 ETN’은 전 거래일 대비 2.35% 오른 1만45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4일 급락 이후 5일부터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하나 레버리지 옥수수 선물 ETN(H)’과 ‘KB레버리지 밀 선물 ETN’ 등 주요 곡물 선물에 투자하는 ETN들도 각각 2.09%, 2.03% 오르며 장을 마감했다.

콩과 밀, 옥수수 등 선물에 투자하는 ‘메리츠 레버리지 대표 농산물 선물 ETN(H)’은 1.16% 상승으로 거래를 마무리했다.

이날 상승세는 지난 4일 급락 이후 관세 위협의 단기적 약화에 따른 기술적 매수세와 함께 재고 감소가 예고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시장의 마지막 거래일이었던 지난 7일(현지시간) 옥수수 5월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5.25센트 오른 부셸(약 27kg)당 4.692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오는 11일 미국 농무부 월간 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시장에서 옥수수 재고가 2월 15억4000만부셸에서 3월 15억1600만부셸로 감소할 것이라는 예상치가 나오면서 공급 감소에 따른 가격 상승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주 관세 발표에 따른 급락 이후 기술적 매수세도 들어온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4일 미래에셋 레버리지 옥수수 선물 ETN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발효와 캐나다·멕시코·중국 등의 보복 관세 발표에 하루에만 12% 하락한 바 있다.

이날까지 약한 반등에 성공하긴 했으나 관세 전쟁이 격화되면서 농산물 시장 불안정성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중국 국무원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이날 0시부터 미국산 닭고기와 밀, 옥수수 등 29개 품목의 관세는 15%씩, 수수와 대두, 돼지고기 등 711개 품목의 관세는 10%씩 높였다.

쌍방 관세 부과로 미국에서의 수출 둔화 및 미국 내 농산물 공급 과잉이 예상되면서 옥수수 등 농산물 반등세는 꺾일 가능성이 남아 있다.

다만 내달 2일까지 관세 부과가 연기된 칼륨비료(포타쉬)는 향후 원가 상승으로 인한 농산물 가격 상승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농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옥수수 생산 비용의 22%가 비료 비용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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