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아닌 국가 추종 ETF 순자산 증가 '톱5' 중 4개

정상봉 기자(jung.sangbong@mk.co.kr)

입력 : 2025.03.10 17:55:54
한달새 S&P 5%·나스닥 8% 뚝
유럽·홍콩 증시는 상대적 강세
북미 제외한 'IEFA' 10조 밀물
달러화 약세에 자금 이탈 속도








최근 한 달 동안 미국을 제외한 국가들의 주가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의 순자산이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투자 자금이 미국 외 유럽이나 중국 등 다른 나라로 이탈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10일 코스콤 ETF 체크에 따르면 지난 한 달간 순자산이 가장 많이 증가한 ETF 상위 5개 중 4개가 모두 미국을 제외한 세계 증시 지수를 추종하는 펀드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에 순자산이 가장 많이 늘어난 '아이셰어스 코어 MSCI EAFE(IEFA)'는 북미를 제외한 유럽과 호주, 동아시아 등 선진국지수를 추종하는 ETF다. 한 달 동안 순자산은 70억460만달러(약 10조1516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미국 증시를 추종하는 ETF가 순자산 감소액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것과 대비된다. 미국 S&P500지수를 추종하는 '아이셰어스 코어 S&P500(IVV)'은 245억7410만달러(약 35조6148억원) 줄어들며 순자산 감소 규모 1위에 올랐다.

한 달 동안 S&P500지수가 4.88%, 나스닥지수가 7.7% 감소하는 등 부진을 겪은 반면 유럽의 유로스톡스50지수는 1.99%, 홍콩의 항셍지수는 12.59% 오르는 모습을 보이자 자금 흐름도 이 같은 변화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달러 환율이 상대적인 약세를 보인 것도 미국 증시에서의 자금 이탈 유인을 키운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달러지수(DXY)는 지난 7일 기준 한 달 전 대비 3.89% 떨어진 103.84에 장을 마감했다.

[정상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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