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실질임금 3개월 만에 감소세 전환…"물가 상승 영향"(종합)
장기금리 1.575%로 16년여 만에 최고…"일본은행 금리 인상 관측 확산 탓"
박상현
입력 : 2025.03.10 19:02:23
입력 : 2025.03.10 19:02:23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재판매 및 DB 금지]
(도쿄=연합뉴스) 경수현 박상현 특파원 = 일본 노동자 실질임금이 3개월 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일본 후생노동성이 10일 발표한 '1월 근로통계조사'(속보치)에 따르면 직원 5명 이상 업체의 1인당 평균 명목임금은 월 29만5천505엔(약 290만원)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2.8% 늘었다.
그러나 물가 변동을 고려한 실질임금은 작년 동월보다 1.8% 줄어 3개월 만에 감소세를 보였다.
후생노동성 관계자는 "춘투(봄철 입금 협상)의 영향이 미치기 전인 3월분 임금까지는 고물가가 안정되지 않을 경우 (실질임금의) 마이너스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교도통신에 말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실질임금 계산에 사용하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4.7%로 명목임금 상승분을 웃돌았다"며 쌀·양배추 등 식품 가격이 급등하고 일본 정부의 에너지 비용 지원이 축소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일본 실질임금은 2022년 4월 이후 작년 5월까지 26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으며 그 뒤에는 등락했으나 증가세를 기록한 달은 6월, 7월, 11월, 12월에 한정됐다.
한편, 이날 장기금리 지표가 되는 10년물 국채 금리는 한때 1.575%까지 올랐다.
이는 2008년 10월 이후 16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교도통신은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지난 1월 기준금리인 단기 정책금리를 '0.25% 정도'에서 '0.5% 정도'로 올린 데 이어 추가로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한 것 등이 영향을 줬다고 해설했다.
닛케이도 일본은행이 당초 예상보다 높은 수준까지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견해가 장기금리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짚었다.
일본은행은 올해 두 번째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이달 18∼19일 개최한다.
psh59@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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