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대체거래소로 실적 덕보나

김제림 기자(jaelim@mk.co.kr)

입력 : 2025.03.10 17:40:29 I 수정 : 2025.03.10 19:25:08
거래대금 30% 증가 기대
브로커리지 이익도 상승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가 출범하며 거래대금이 늘자 증권회사가 수혜를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4거래일간 대체거래소에서 거래된 9개 종목의 합산 거래대금이 한국거래소 합산 거래대금의 30%에 달했기 때문이다.

10일 정태준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점진적인 종목 확대를 거쳐 2분기부터 800개로 대체거래소 종목이 늘어나면 증권사 입장에서는 전체 거래대금이 30% 증가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대형 증권사 모두 대체거래소에 참여할 때 대체거래소 가능 종목 800개는 전체 거래대금의 95%에 이른다. 이 때문에 대체거래소를 통해 증권사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입 전체가 늘어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넥스트레이드 효과를 감안해 올해 증권사의 지배주주 순이익 추정치를 상향했다. 상향된 폭은 키움증권이 6.5%, NH투자증권은 5.3%다.

정 연구원은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견조한 상승세를 기록 중이어서 증권사 입장에서는 트레이딩 수익과 브로커리지 회복까지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1분기 평균 거래대금과 신용공여 잔액이 동반 상승 중인 점도 증권회사 실적에 긍정적이다. 특히 나스닥이 연초부터 부진한 성과를 보이고 있는 와중에도 해외 거래대금은 전년 동기 대비 1.2% 늘어났다.

해외 브로커리지 수수료율이 국내에 비해 3배가량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 1분기에도 증권회사 전반적으로 브로커리지 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주식의 거래대금도 회복 추세여서 신용공여를 통한 증권사 이자수익도 늘어날 수 있다. 신용공여 잔액은 연초 이후 9% 증가했다.

[김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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