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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디지털 트윈 기술(Digital Twin·현실 세계의 기계, 장비, 사물 등을 가상 세계에 구현한 기술)을 이용해 상수 관망의 이상 상황을 탐지할 수 있는 관제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관제시스템에 탑재된 핵심 기술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첫 번째는 실시간 모니터링 기술로, 상수관망의 옥내·외 누수 탐지, 누수 의심구역 식별, 수질 이상 상황 탐지, 수충격 인식과 위치추정 등을 수행할 수 있다.

두 번째는 시뮬레이션·예측 기술로, 상수관망의 유량·압력·잔류염소 모의, 수질사고 모의, 누수 관로 고립을 위한 제어밸브 추천, 관로 노후도 평가, 주간 물 수요 예측 등을 수행할 수 있다.

기존에는 지리·공간 정보, 관로 속성, 압력, 유량, 수질 측정 등에 필요한 다양한 데이터를 분산해 관리해 왔으나 ETRI가 개발한 시스템은 데이터를 통합해서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에서 해당 시스템을 현장 실증 중이다.

연구팀은 전국 광역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실증 구역을 확산해 기술을 고도화할 방침이다.

상수관망 상태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수돗물의 품질을 높여 수도서비스 신뢰 향상에 기여하고, 상수관망의 거동을 종합적으로 모의·예측함으로써 불필요한 유지·관리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jyoung@yna.co.kr(끝)